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대학원 다닐때 세부 전공이 인공지능이다. 비록 깊이 있는 공부를 하진 못했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분야다.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이 신경망 또는 Neural Network 라고 하는 분야였다. 간단히 말하면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시스템에게 학습을 시키고 나중에 유사 상황을 입력해주면 과거에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결과를 출력해 주는 것이다. 이를 이용해 나만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이 이름은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또 다른 책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따온 것이다) 대화형 백과 사전을 만들어 보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래서 우선 자바로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간단한 대화를 하는 식으로 관련된 답에 대한 URL을 출력해 주는 검색엔진식의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었다. 웹로봇은 전에 자바로 짜둔게 있어서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걸 이용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만 얼른 만들어 붙이면 일단은 뭔가 돌아가 보이는 게 나올 듯 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사용자가 선택한 것을 계속 학습해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답을 주는게 최종 목표였다. 그리고 그것은 어디까지나 목표였다.

이번에 작업한 것이 개인화 검색이다. 사용자 클릭 정보를 로그에 남겨서 다음 쿼리시 저장된 것을 먼저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저장된 기록에 대해서 간단한 메모도 남길 수 있고 그것이 검색 결과에도 나온다. 우선 여기까지 작업하고 이 달 말에 오픈한다. 이번이 예전에 못다 이룬 계획을 마저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물론 위험성 높고 퀄리티도 보장 할 수 없는 신경망을 쓸 수는 없고 단지 통계적인 확률에 의한 CRM 정도로 범위를 한정해서 사용자 최적화를 할 예정이다. 그 정도로도 일하는 보람은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며 그것을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 어찌보면 상당히 운이 좋은 것 같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 하자.

춥다

날이 춥긴 추운가 보다. 어제 퇴근 후 집에와서 따뜻한 물을 틀어보니 물이 안나오는 것이다. 보일러를 살펴보니 보일러에 물 공급 해주는 관이 얼어버렸다. 덴장할 추운데 밖에서 쌩고생 해서 물을 나오게 해놓고 보니 정말 춥다. 당분간은 얼지 않도록 화장실엔 찬물, 씽크대엔 따뜻한 물을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해야겠다. 작년에는 파이프가 얼어서 물이 보일러에 공급이 안되는 바람에 보일러가 터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irc

맨날 dankun.net에서 mp3만 받다가 오늘 첨으로 hanirc 가서 대화방이란 곳엘 들어가 봤다. 대화방 목록을 쭉 훓어보다가 NetBSD 채널이 있길래 무작정 들어갔는데 한참 고요하다가 갑자기 누가 영어로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잘못들어왔구나. 떠듬떠듬 iam312:Sorry, I’m Korean. (영어 잘 못해요를 어케 쓰지… 땀 삘삘…) Burnhard:Sorry, I’m not Korean. 당황…. 다시 영어로 뭐라 뭐라… 잉? 여기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 사람이니 편하게 한글로 하라고 그런다. 이렇게 해서 burnhard씨는 영어로, 나는 떠듬떠듬 한국어로 첨으로 irc에서 채팅이란 걸 해 보게됐다. burnhard씨는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독일 분이시란다.

irc란 곳… 예상외로 따뜻한 정이 넘치는 곳이다. 넷비라는 곳의 채널 특성 상 그런 것일지도 모르나 처음 인사를 나눈 분들의 홈페이지도 구경하고 사는 얘기도 들으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나저나 Burnhard씨에게선 참 배울 점이 많다. 더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됐다.

참, 가끔 gtk 텍스트 필드에서 나비가 키 입력이 전혀 안되고 그렇다고 나비나 어플리케이션이 죽은 상태도 아닌 묘한 상태에 빠지곤 했는데 오늘 채팅을 하다 우연히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xim을 입력기로 다시 지정하니 정상 작동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걸 어케 나비 개발자에게 알리나…

UNIX와 데스크탑

Unix, 그 중에서도 특히 BSD는 내가 매일같이 작업하는 환경이다. 요즘은 NetBSD를 사용중이다. 아직 리눅스나 FreeBSD만큼 자동화(?)가 덜 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추가로 설치한 데몬을 띄우기 위해서 rc 스크립트를 손봐야 하고 패키지를 업데이트 하는데 있어서 몇가지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손으로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작업은 일반 사용자가 하기엔 복잡하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작업이다. 물론 Linux나 FreeBSD는 사용자를 위한 편의 기능이 무척 잘 되어 있어서 왠만큼 컴퓨터를 아는 사용자라면 무리 없이 설치를 하고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MS윈도우에 익숙해 있는 사용자에게 아직도 Unix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아래는 Eric S. Raymond의 Art of UNIX Programming에서 인용했다.

[quote]내게 있어서 심리학적인 더욱 커다란 문제는 2000년에 매킨토시 개발자 컨퍼런스에 3일간 참석한 이후에 완전히 이해가 되었다. UNIX 세계와 정반대로 배치되는 가정들을 안고 있는 프로그래밍 문화에 몰두했던 경험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매킨토시 프로그래머들은 사용자 경험에 모든 것을 맞춘다. 건축가인 동시에 장식자인 셈이다. 그들은 바깥에서 안쪽으로 설계를 하며, 맨 처음 “우리가 지원하고자 하는 상호작용의 종류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의 요구들을 만족하면서 그 뒤에 숨겨진 응용 로직을 작성한다. 그래서 매우 예쁘면서도 기반 구조가 취약하고 허약한 프로그램이 되기 쉽다. MacOS 릴리즈 9까지만 하더라도, 이미 종료했지만 여전히 메모리에 남아있는 프로그램의 메모리를 수동으로 해제함으로써 할당했던 메모리를 반납하라는 요구를 사용자에게 들이밀곤 했다. UNIX 사람들은 이와 같이 잘못한 설계를 보면 본능적인 염증이 끓어오른다.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매킨토시 사람들이 살 수 있는지 이해를 못한다.

그와 대조적으로 UNIX 사람들은 기반 구조에 모든 것을 건다. 우리는 배관공과 채석공인 셈이다. 우리는 내부에서 바깥으로 설계를 하며, 추상적으로 정의한 문제에 대해 튼튼한 엔진부터 만들어 나간다. 예를 들자면, “믿을 수 없는 하드웨어와 링크로 연결된 A 지점과 B 지점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믿을 수 있는 패킷 스트림 전송을 할 수 있겠는가?”와 같은 식이다. 그리고는 얇고 어찌 보면 다소 추한 인터페이스로 엔진을 감싼다. [url=”http://man.kldp.org/wiki/FrontPage?action=GetManPage〈=ko&man;=date&sec;=all”%5Ddate(1)%5B/url%5D, [url=”http://man.kldp.org/wiki/FrontPage?action=GetManPage〈=ko&man;=find&sec;=all”%5Dfind(1)%5B/url%5D 그리고 [url=”http://man.kldp.org/wiki/FrontPage?action=GetManPage〈=ko&man;=ed&sec;=all”%5Ded(1)%5B/url%5D가 그 중 유명한 사례지만, 다른 것들도 줄잡아 수백 개는 족히 넘는다. 매킨토시 사람들은 이와 같은 잘못된 설계를 보면 본능적인 염증이 끓어 오른다. 그들은 UNIX 사람들이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해를 못한다.

두 설계 철학들은 얼마간 타당함이 있지만, 양측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너무나 깊은 골이 가로놓여 있다. 전형적인 UNIX 개발자라면 매킨토시 소프트웨어를 번지르르한 솜털, 무지한 사람들을 위한 눈깔사탕 정도로 취급해버리고 다른 UNIX 개발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계속 만들 것이다. 만약 최종 사용자들이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면 참 난감한 일이다. 최종 사용자들은 어떤 실마리를 발견하기 전 까진 되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많은 부분에서 이와 같은 근성은 우리를 충분히 지탱해왔다. 우리는 인터넷과 월드 와이드 웹의 파수꾼이다. 우리의 소프트웨어와 전통은 진지한 컴퓨팅을 지배하고, 24/7 안정성과 최소한의 다운타임(downtime)이 필요한 응용에서는 필수적이다. 우리는 진정 탄탄한 기반 구조를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다.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나 다른 소프트웨어 기술적인 문화에서 우리의 기록을 따라잡지 못했고, 이점은 자랑할 만하다.

문제는 우리가 점점 포괄적인 견지를 요구하는 도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세상 대부분 컴퓨터는 서버실에서 살지 않으며 최종 사용자들의 손안에 있다. 개인용 컴퓨터가 태어나기 전이었던 초기 UNIX 역사에서 우리의 문화는 빅 아이런(big iron : 메인프레임을 일컫는다)을 사수하는 메인프레임 성직자들에 대항하는 반항아로서 스스로의 입지를 정의했다. 이후에, 우리는 초기 마이크로 컴퓨터 팬들의 ‘사람들에게 권력을’이라는 이상주의에 열중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성직자가 되어 버렸다. 우리는 네트워크와 빅 아이런을 구동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싶다면, 우리들처럼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암시적으로 요구한다.

현재, 우리의 태도에는 깊은 양면성이 있다. 우리는 엘리트주의와 선도적인 민주주의 사이에서 갈등한다. 게임과 멀티미디어, 그리고 번지르르한 GUI 인터페이스 및 간단한 이메일과 워드 프로세싱과 스프레드시트가 컴퓨터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92%의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바꾸길 원한다. 우리는 UNIX를 예쁘게 치장하는 GNOME과 KDE와 같은 프로젝트에 커다란 공을 들이는 중이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여전히 엘리트주의가 뿌리내리고 있으며 그래서 틸리 부인의 세계의 요구를 들으려고 하지 않거나 많은 경우에 이를 전혀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

비기술적인 최종 사용자들에게는, 우리가 만드는 소프트웨어는 당혹스럽고 이해할 수 없거나, 또는 세련되지 않고 생색을 부리는 듯 보이고, 어쩌면 둘 다 일지도 모른다. 설사 우리가 정말 진지하게 사용자 친화적이고자 노력을 한다고 해도 애처롭게도 조화롭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식 UNIX에서 물려받았던 태도와 반응의 대부분은 이 점에서 좋지 못하다. 우리가 틸리 부인을 돕고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도 방법을 모른다. 우리의 범주와 관심사는 그녀와 그녀에게 ‘해결책’을 주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고, 그녀는 이와 같은 우리들의 태도가 그녀의 문제만큼이나 당혹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quote]

Eric S. Raymond의 얘기에서 처럼 유닉스 사용자들은 최종 사용자들에게 해결책을 주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리고 이는 최종 사용자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질 못한다. 가령 Xft의 볼드 패치 문제에 있어서 왜 볼드체가 나오지 않느냐는 친구의 물음에 Xft를 볼드 패치를 하면 된다와 이미 볼드 패치가 되어 있는 차이는 크다. 사용자들은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되어 있는”을 원하는 것이다. 모든 최종 사용자들이 개발자가 아니며 이들에게 패치 파일 적용 및 컴파일은 너무나 두렵고 복잡한 일일 수도 있는 것이다. 아직도 유닉스가 일반 사용자들의 데스크탑에 올라가기엔 갈길이 너무 먼것만 같다.

따뜻한 방과 시원한 캔맥주

어제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날씨가 정말 추워졌다. 오늘 오후부터는 눈까지 내린다. 창밖을 내다 봤더니 눈발이 날리는게 꽤 추워보인다. 양파를 까고 간단히 된장찌게를 끓여서 밥을 해 먹었다. 방이 무척 따뜻하다. 따뜻한 방에서 냉장고에서 꺼내온 시원한 캔맥주를 하나 마셨다. 예전엔 상상조차 못하던 일이다. 이렇게 여유가 생길 줄이야… 요즘은 잠도 맘껏 잔다. 아직 많은 여유가 주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래 몸은 좀 힘들더라도 마음만은 행복하게 갖자구.

12월 26일에 발생한 지진 해일로 인해 바다 건너에서는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한다.

Devon Aoki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모델을 보노라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실존 인물은 아니고 소설속의 주인공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여 주인공 아오이. 겉으로 보이는 차가운 냉정 속에 용광로 처럼 뜨거운 열정을 지닌 사람. 아오이는 민선이를 생각나게 한다. 민선이는 실존 인물이다.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을 것이다. 깡마르고 좀처럼 말이 없던 아이. 가끔 나를 주인공으로 소설 습작을 하곤 했다. 이들의 공통점. 이제는 또는 예전부터 내 기억속의 이미지로 밖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이어폰 사다

생각날때마다 자주 남기련다.

자우림의 하하하쏭, 17171771 을 자주 듣는다. 기분 좋게 해주는 노래다. 김윤아의 시원시원하고 때로는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자꾸 듣고 싶다.

오늘 주문한 이어폰이 도착했다. 처음 끼고 들어봤을땐 너무 가벼운 음감에 적잖이 실망했다. 돈이 아깝고 너무 후회스러운 그 기분이란!!! 근데 이게 퇴근 길에 mp3p에 연결해서 듣다보니 어느새 중저음이 든든하게 살아나고 있는 게 아닌가??? 오… 이게 아직 길이 덜 들어서 그렇구나 생각된다. 집에 도착할 때 즈음엔 묵직한 중저음에 박력있는 타격감이 주는 만족감에 아주 흐뭇했다. 정말 맘에 든다.

mp3p는 iAudio4, 주문한 이어폰은 LMX-e700 이다.

블로그 시작!

홈페이지의 주저리주저리를 여기로 옮기다!… 가 아니라 실패.
예전 데이터를 일일이 손으로 입력 할 수가 없어서 걍 여기서부터 새로 시작하기로 함.
기존 데이터를 여기로 임포팅해주는 프로그램을 맹글까 하다가 새 술은 새 부대에란 말이 생각나 그냥 그대로 덮어두기로 함.
홈페이지의 일방적인 읽기에서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어?
적어도 코멘트는 달 수 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