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 고장

사촌동생 결혼식 끝나고 어머니 기차 출발 시간이 남아 간 용산역 롯데리아에서 옆 테이블의 꼬맹이가 장난치다가 의자에 놓여진 사진기가 들어있는 비닐가방을 떨어뜨렸다. 어머니가 가방을 잘 못 놓아둔건지, 꼬맹이가 일부러 가방을 잡아 챈건지 알 수 가 없는 상황인지라, 그냥 꼬맹이를 보냈다만…

사진기 상태가 심각하다. 스트랩고리부터 내장플래시부분까지 깨져버렸다. 이 벌어진 틈 때문인지 핀이 안 맞는다. 5년 넘게 사용한 물건인데 이런 식으로 망가져 버리면 정말 곤란하다고. 단종된지 한참 된 물건인데 수리비가 중고값보다 더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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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사진기가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이다. 죽으면 안돼…

사진기 뽀사질때 까지 쓰다가 펜탁스에서 풀프레임이 나오면 넘어가려고 엊그제 플래시도 좋은걸로 장만하고 했다만, 니콘이나 소니의 풀프레임을 알아봐야겠다. 그런데 엊그제 산 플래시는 어쩔거며, 갖고 있는 펜탁스 렌즈들은 어쩔건지 막막하다.

Metz 58 AF-1 digital for pentax

영은양이 플래시를 사줬다. 모델은 Metz 58 AF-1 Digital . 원래는 이렇게 고급 플래시를 사려던게 아니었는데 이번 10월에 Metz 58 AF-2 Digital 이라는 새 모델이 나와서 구모델은 재고 처리를 하려는지 싸게 팔길래 이 걸로 했다.

허헛… 좋다. 이거 참 좋다.
어두운 곳에서는 AF가 영 시원찮은 내 구식 바디를 위해 보조광도 쏴 줘서 이젠 못 찍을 사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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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디캡으로 사용중인 sigma 20-40 f2.8 ex dg.

무겁긴 하지만 고정 f2.8 이라 아주 요긴하다. 이 걸 들여온 이후로는 이 렌즈로만 사진을 찍는다. 이 사진은 MF 렌즈와 플래시 테스트를 위해 K50 f1.4를 물려서 찍었다. 메츠의 A모드는 이 오래된 MF렌즈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구만. 물론 p-ttl 모드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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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가 광질이 좋다라고들 하던데, 그 전에 쓰던 싸구려 수동 플래시인 인얀과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

인얀이 그만큼 광질이 좋았던 건가… 핫슈 부분의 나사산이 뭉개져서 접점이 제대로 안 닿아서 플래시가 터졌다 안터졌다 하는 바람에 고쳐서 쓸까 했다가 중고로 4만원 주고 산 물건을 돈 들여서 고치기가 아까워서 그냥 메츠를 새로 장만했는데 고장난 인얀도 고쳐서 써야 될까 보다. 버리기에 너무 아깝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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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0 f1.4. 니콘 렌즈캡이 씌워서 그렇지 엄연히 SMC 코팅된 펜탁스 렌즈다. 이 렌즈로 찍은 사진은 진득한 색에 빛망울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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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다 좋아.

마니산 산행

일요일 오후에 강화도 마니산에 다녀왔다. 이번엔 저번과 다른 코스로 올랐는데, 왠걸 바로 참성단으로 연결되는 코스였다.

저 멀리 보이는 꼭대기에 참성단이 있다. 아직 갈길이 멀구나.

 

 

 

거의 다 왔다. 하지만 참성단은 폐쇄. 연초하고 행사때만 연다는 구만. 저 쪽으로 가면 계단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는 듯. 우리는 그걸 모르고 다시 왔던 길로 되짚어 갔다. 다음 번엔 계단 코스로 하산을 해봐야 겠구만.

 

 

해 떨어지기 전에 내려 갑시다.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어둑어둑해 졌다. 해물파전의 유혹을 뒤로 하고 후딱 집에 가려고 했으나 차 대빵 밀려서 아홉시 다 되서 동네 도착했다.

집에서 해물파전 못지 않은 송이버섯 구이로 배불리 저녁 먹었다. 간만에 산행을 하니 참 좋구만. 다음번엔 영은양이랑 지리산 종주를 함 시도해봐야겠다. 오하하하하하!!!!

 

주말 여행

토요일 밤에 영은양이 오븐에 구워낸 등갈비 구이! 를 맛나게 먹다가 영은양이 여행 가자고 해서 후딱 먹고 냉큼 사진기 둘러메고 대관령 양떼 목장으로 향했다.

요즘 한참 요리에 물이 오른 영은양.

사실 대관령 양떼 목장보다는 횡계의 한우마트에서 오랫만에 한우를 먹을 생각에 더 신이 났더랬다. 저녁 8시 30분쯤 출발해서 11시 45분쯤 횡계 숙소에 도착했다.

다음 날, 평소 여행때보다 일찌감치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양떼 목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날도 지난 여름휴가때 만큼은 아니지만 날이 썩 좋지는 않았다. 게다가 가을의 양떼 목장은 기대만큼 예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여름의 푸르름이나 겨울의 흰 눈이 쌓인 설경이 훨씬 멋있을 듯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떼도 보이고, 소떼도 보였다. 진짜 목장스럽다. 그런데 이 녀석들 어찌나 먹어대는지 풀이 하나도 없다.

 

 

 

 

목장길 따라 걷는 영은양. 사진이 흔들렸지만 나름 분위기 있어 보여 좋다.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설정샷도 하나 곁들여 주고.

 

다 내려오니, 이번엔 산양인가… 참 잘생긴 염소 비슷한 것들이 햇볕을 쬐고 있었다. 열 대여섯 마리들이 여유롭게 누워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데 대부분이 가족인것 같아보인다.

 

목장 셔틀버스 출발지인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그나마 여기가 단풍도 보이고 가을산 답더만.

 

 

내려와서 바로 한우마트로 향해서 고기를 맛있게 먹었다만, 정신없이 먹느라 고기 사진은 없다. 산지에서 먹는 한우 맛은 정말 최고다. 서울서 먹는 소고기 맛과는 참 다르다.

점심을 먹고 서울로 슬슬 떠날까 하다가, 강원도까지 왔는데 단풍도 제대로 못보고 가긴 아쉬워서 오대산 월정사로 향했다. 그런데 월정사는 축제중이었다. 사람들 많고 정말 정신없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단풍이 안보였다. 차를 타고 더 위쪽까지 올라가면 있을것 같기도 한데, 벌써 일요일 네시를 향해 가고 있어서 그냥 서울로 출발했다. 떠나기 전 절 뒷켠에서 빛내림이 보이길래 한장 남겼다.

월정사보다는 더 위쪽의 산으로 올라가야 제대로 단풍을 볼 모양이다.

추석 나들이

올 추석에도 목포에 다녀 왔다.

막내네 첫 아들인 민결이가 몰라보게 쑥쑥 크고 있다. 엎어져서 편안하게 잘도 잔다. 아가들은 정말 경이롭다.

막내네는 이번에 집을 사서 인테리어를 전부 새로 고쳤다. 아… 정말 부럽게 잘 고쳐놨다. 막내네가 제일 마음 편하게 지내는 것 같다. 물론 고민이 없진 않겠지만, 옆에서 보기엔 그래 보인다. 그래, 니네라도 그렇게 지내면야 좋지.

 

보성 근처의 웅치리라는 곳의 용추계곡이 좋다길래 찾아갔는데 엉뚱한데를 헤매고 다니다가 매제가 말하는 용추계곡과는 좀 다른 용추계곡으로 도착하고 말았다. 날은 덥고 하니 그냥 만족하고 적당한 곳에 자리 잡고 발 담그고 놀았다.

머리를 짧게 치셔서 선머슴 같아 보이는 어무이. 저 비닐 봉지로 물고기 잡겠다더니 정말 손가락만한 버들치? 를 잘도 잡으신다.

 

 

 

 

 

막내네 부부. 매제 눈을 닮으면 곤란한데 말이다…

 

막내네는 저녁에 시댁을 가야 해서 먼저 목포로 가고, 우리는 영은양이 보성 녹차밭을 못가봤다고 해서 근처에 있는 대한다원으로 이동했다.

볕이 참 좋은 오후였다.

 

아버지는 자유인이시라, 벌써 어디론가 가고 안계시다.

 

단체사진 두어장 찍고 녹차밭을 내려왔다.

저 꼭대기 전망대에 올라가서 경치를 한번 내려다 보면 참 좋은데 영은양이 별로 내켜하질 않아서 그냥 내려갔다.

 

목포가 도로명을 전부 바꿨는데 우리동네는 유독 사람 이름이 많은 것 같다. 대문 앞 번지가 저렇게 바뀌어 있었다. 차범석이 누군지 궁금해서 찾아 봤더니 http://ko.wikipedia.org/wiki/%EC%B0%A8%EB%B2%94%EC%84%9D 이런 분이었구먼.

 

 

서울에 올라와서 영은양 할머니 추모공원에 다녀오는 길에 근처 파주에 있는 장모님의 어머니 산소에 들렀다. 몇년만에 오신거라 했다. 선산을 아주 잘 꾸며놓아서 보기 좋았다. 산소 옆에 피어있는 억새? 갈대? 잘 모르겠다. 어릴때는 삐비라고 불렀더랬다. 햇빛에 눈이 부시다.

 

 

추석 나들이 끝.

 

 

samba symbolic link

사용중인 배포판은 Open SUSE 이고 기본 설정값으로 홈디렉토리를 삼바로 공유했다.

헌데, 다른 디스크의 파티션을 홈 디렉토리의 특정 디렉토리로 심볼릭 링크해서 쓰고 있는데, 윈도우의 탐색기에서 이 심볼릭 링크를 누를때 마다 권한 에러를 내고 디렉토리를 열어주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찾아보니 몇가지 솔루션이 나오는데, 잘 되지 않아 고심을 하다가 문득 이 솔루션 조합을 사용하니 공유 디렉토리에 존재하는 심볼릭 링크도 열리는 것을 발견하여 여기 기록으로 남긴다.

 

 $ sudo vi /etc/samba/smb.conf

 

global 섹션에 이 두줄을 추가한다.

 [global]

unix extensions = No

wide links = Yes

그리고 아래 명령을 줘서 samba 를 재시작 한다.

 

 $ sudo /etc/init.d/smb restart

맛있는 저녁

영은양이 내가 좋아하는 애호박 무침을 해 줬다. 갈수록 요리 실력이 늘어가는 영은양.

 이 애호박 무침의 핵심은 새우젓이다. 곧 어무이의 애호박 무침을 뛰어넘는 맛이 영은양의 손에서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다.

여기에 감자 양파를 넣은 된장국을 곁들여 주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타임캡슐 대용 리눅스 삼바 볼륨

삼바 공유 드라이브를 타임캡슐 대용으로 사용 가능한데, 집에서 서버로 사용하는 피씨 설정을 변경할 때 마다 타임캡슐 설정을 잊어 버려서 여기 기록을 남긴다.

먼저 리눅스 장비에 삼바 설치.
이건 패키지 설치 해 주는 걸로 해도 좋고 손으로 설정 해야 할 경우 아래 참고.

/etc/samba/smb.cnf

[timemachine]

comment = Time Machine

path = /srv/TimeMachine

valid users = iam312

public = no

writable = yes

create mask = 0765

guest ok = no 

삼바 사용자 패스워드 설정

# smbpasswd iam312 

삼바 재 시작

# /etc/init.d/smb restart 

맥의 타임머신이 appletalk 외의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네트워크 볼륨도 인식할 수 있도록 설정

$ defaults write com.apple.systempreferences TMShowUnsupportedNetworkVolumes 1 

타임머신이 사용하는 백업 볼륨을 로컬에 생성 하고 이 볼륨을 리눅스 장비의 삼바 공유 디렉토리에 옮긴다.

먼저 로컬에 타임머신이 사용할 백업 볼륨을 생성

$ sudo hdiutil create -size [size in GB]g -type SPARSEBUNDLE -nospotlight -volname “Time Machine” -fs HFS+J -verbose ~/Desktop/[Your Computer Name]_[Your_en0_MACAddress].sparsebundle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생성.

$ sudo hdiutil create -size 200g -type SPARSEBUNDLE -nospotlight -volname “Time Machine” -fs HFS+J -verbose ~/Desktop/harp_d49a20b7a602.sparsebundle 

Mac Address 는 반드시 en0 의 Mac Address를 사용해야 한다.

로컬에 생성된 타임머신 볼륨을 리눅스 장비로 이동

$ sudo mv ~/Desktop/harp_*sparsebundle /Volumes/timemachine/  

이제 타임머신을 실행 시키면 해당 볼륨이 나타나고 백업을 진행 할 것이다.

굳이 값비싼 타임 캡슐을 사용하지 않고도 집에서 돌고 있는 raid 1 으로 안전하게 미러링 되는 리눅스 백업 볼륨에 타임머신도 백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여름휴가

부릉이를 몰고, 일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화요일에 돌아오는 2박 3일 일정으로 여름 휴가를 떠났다. 이번 휴가는 봉포해수욕장이 메인이었으나, 강원도에 비가 오는 관계로 해수욕장은 발도 못담궈보고 다음날 대관령 삼양 목장으로 향했다.

대관령면, 횡계리. 고즈넉하니 참 좋았다.

삼양 대관령 목장, 동해 전망대.

매표소에서 목장 정상까지 셔틀 버스가 데려다 준다. 입장료 일인당 7천원. 안개가 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덕분에 선선하니 구경 다니기는 참 좋았다. 날이 맑으면 전망이 참 좋으니 다음에 다시 방문해 달라고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오늘 아니면 언제 또 올라와 보겠는가.

날도 더운데 털이 상당해서 양들이 고생이 많다.

횡계엔 한우 마트가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맛볼 수 있다. 동네 정육점으로 치자면,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바로 옆 식당서 요리해 먹는 시스템? 이라고 할수 있겠다. 마트에서 고기를 사서 숙소로 가져가 구워 먹을수도 있고, 바로 옆에 구워먹을 수 있는 시설도 되어 있어서 일인당 4천원을 내면 숯불에 밑반찬을 준비 해 준다. 육회나 기타 불고기도 별도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육회가 2만원에 한 접시인데, 아주 맛이 좋더구만. 바글바글한 마트가 싫다면 바로 옆에 붙어있는 식당에서 여유있게 한우를 맛볼수도 있다. 마트에 비해 조금 비싼것 같긴 하던데 기다리는 시간과 시끌벅적함 없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으니 그 쪽도 괜찮을 듯 하다.

다음은 봉평 허브나라. 입구부터 허브향이 그윽하다. 내가 좋아하는 풀떼기가 가득한 곳. 여기도 입장료가 일인당 7천원이었던가…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같이 붙어있는 흥정 계곡도 아주 좋더만. 다음엔 흥정 계곡에 텐트치고 푹 쉬러 와야 겠다.

돌아다니는 내내 비가 오고 날이 흐려서 원래 목적지인 해수욕장엔 별 재미를 못 찾았지만, 횡계서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배 터지게 맛 보고, 목장 구경 잘 하고, 꽃 향기 가득 밴 좋은 공기 맘껏 마시고 왔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수리를 마치고 돌아온 시그마 20-40 EX DG f2.8을 사용해서 전부 찍었는데, 처음 받고서 테스트샷을 찍었을 때 느꼈던 렌즈 자체의 상당한 컨트라스트가 이번에 보니 확실하다. 이를 어찌 해야 할까나. 잘 안팔리고 인기가 없는 게 다 이유가 있구만. 내 오래된 구형 dslr같이 DR도 좁고, 암부 노이즈도 많은 바디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흑백 필름과 물리면 아주 좋을 듯 하다. 뭐 렌즈 특성이 이런걸 알았으니, 거기에 맞춰서 잘 사용해야지. f2.8의 장점도 상당하잖은가.

목요일까지 휴가인데, 돌아와서는 어제 수요일에는 노트북 수리 맡기고, 치과 가서 사랑니 뽑고… 목요일엔 뻗어 있는 중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을 해야 한다. 원래 계획은 오늘부터는 손놓고 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이거 원… 쉽지 않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