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한다면 참 좋겠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어느 추운 겨울 늦은 밤, 따스한 히터가 켜진 버스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 퇴근을 하는 것이다. 창 밖엔 흰 눈이 소복히 내리고, 드문 드문 자리를 채운 손님중엔 따스한 히터 기운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도 한둘 있다. 라디오에선 정태춘 박은옥씨의 사랑하는 이에게 정도가 흘러나오면 더욱 좋겠다. 서로 많은 말이 필요치는 않을 것이다. 그냥 이 조용하고 따스한 분위기를 즐기면서 서로의 어깨에 기댈 수만 있으면 그만이다.
버스가 궁상 맞는가? 미안하다. 나한테는 현재 차가 없기 때문에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이 버스 밖에 없네. 지하철은 내리는 흰 눈을 볼 수도, 정태춘 박은옥씨의 사랑하는 이에게를 라디오로 들을 수도 없기 때문에 제외했다.
다른 어떤이가 본다면 초라하고 구질구질해 보일 수도 있는 이 소망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만큼은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하고 편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 그러길 간절히 바란다.

가을을 앞둔 어느 늦 여름 밤에.

플래시 z-index

플래시 광고가 자꾸 레이어를 덮는다. 별 짓을 다 해봐도 플래시가 내려가질 않는다. 아무래도 플래시가 z-index를 개무시하는 듯 하다.

구글을 찾아보니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양반이 있더구먼.

이 옵션을 플래시 임베드 시킬때 넣으면 된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http://joshuaink.com/blog/82/flash-content-and-z-index를 참고한다.

엉클 – 그대와 함께라면

어느날 그대가 아무말 없이 떠나면 세상은 너무나 힘겨울텐데
어느날 아침에 그대가 곁에 없다면 하늘은 무척 캄캄할텐데
하지만 그런일 없을꺼예요
그대와 나 여기에 함께 왔으니
힘겨웠던 숱한 지난 날들은 모두 아름답게 추억이 되고
서럽고 외롭던 많은 시간은
예쁜 사진처럼 마음에 남아
온 세상을 환하게 하죠 그대와 함께라면…

어느날 그대가 아무말 없이 떠나면 세상은 너무나 힘겨울텐데
어느날 아침에 그대가 곁에 없다면 하늘은 무척 캄캄할텐데
하지만 그런일 없을꺼예요
그대와 나 여기에 함께 왔으니
힘겨웠던 숱한 지난 날들이 모두 아름답게 추억이 되고
서럽고 외롭던 많은 시간은
예쁜 사진처럼 마음에 남아
온 세상을 환하게 하죠 그대와 함께라면
그대와 함께라면

엉클 1집, 작사/작곡 : 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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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전거 하이킹 (2005-08)

2005년 8월 6일
아침 8시 목포 집을 나서 목포항으로 향했다. 날씨가 궂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무척 좋다. 3등 객실은 매진되고 없다. 할 수 없이 2등 객실 표를 샀다. 3만원 돈이다. 승선 수속을 마치고 배는 09:00에 출항했다. 차를 가져간다면 아마 8시 까지는 목포항에 나와 수속을 마쳐야 할 것이다.

목포항 입구에 있는 등대

배가 무지 크다. 차를 실을 수 있는 갑판이 2개층, 침실 객실을 비롯해서 여객을 실을 수 있는 갑판이 2개층, 오락실, 카페, 해수욕 목욕탕, 기념품 가게 등등… 벼라별게 다 있다.

2등객실 갑판에서 내려다본 배 후미 3등객실 갑판.

저 멀리 제주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13:50분 제주항 도착했다. 대략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배를 내려서 오른쪽으로 가면 제주의 서해안 방면(이호, 협재 해수욕장…)으로, 왼쪽 오르막길쪽으로 가면 제주의 동해안 방면(성산 일출봉, 우도..) 쪽으로 가게 된다. 나는 서해안쪽으로 돌기로 했다. 하루에 40~50Km 정도 이동하기로 즉, 자전거를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배에서 내리니 마침 혼자 자전거 여행을 나온 양반이 있어서 같이 이동하기로 하고 일단 용두암으로 향했다. 제주도는 자전거 도로가 무척 잘 되어 있어서 자전거로 어디든 갈 수 있다.

그 양반이 용두암에서 찍어준 사진.

이 양반은 저번주 화요일부터 전국일주 중이라 너무 지쳐서 이동 속도가 더디고, 나는 야영할 장비들이 주렁주렁 달린터라 빨리 이동을 해야 해서 용두암을 좀 지나 각자 이동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17:25 협재 해수욕장 도착했다. 사람이 바글바글 하다. 그런데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높아 해수욕객들을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일단 야영 준비를 하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야영하기 적당한 장소를 찾아서 일단 사진 한장. 사진 뒤로 보이는 섬이 바로 드라마 봄날에서 고현정이 사는 곳으로 나온 비양도다.

텐트를 치고 저녁을 준비 중이다.

저녁을 먹고 수돗가에서 간단히 씻고 텐트안에 들어와 누웠다.

텐트 안에서 찍은 비양도 야경. 생각보다 섬이 작다. 뒤에 보이는 환한 불빛은 한치잡이 배가 켜 놓은 한치 유인등이다.

속도계가 오동작을 해서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 대략 35Km 정도 이동한 듯 하다.

8월 7일
새벽 1시 30분경 큰 비가 온다. 왜 텐트는 비싼 것을 사야는지 알겠다. 전에 텐트는 비만 오면 물이 출렁출렁 했는데 이 텐트의 방수능력은 정말 훌륭하다. 침낭을 깔고 누워서 포근하다. 꽤 아늑하군. 그나저나 제주도엔 모기가 없을 줄 알았는데 모기가 있다. 물에 젖은 곳은 없는지 확인하려고 랜턴을 켰다가 사살한 모기만 5마리다.

07시 기상. 비가 계속 오고 있다. 11시경 비가 잠깐 그쳤다. 떠날지 말지 고민하다가 떠나기로 하고 짐을 재빨리 꾸렸다. 배낭에 매달았던 텐트를 이번엔 자전거 핸들바에 묶었다. 어깨가 한결 수월하다. 막 출발하려는 찰나 다시 비가 엄청나게 온다. 낭패다. 그냥 출발하기로 했다. 비에 쓸려 잔돌이 많다. 제주도의 잔돌은 모서리가 무척 날카로워 싸이클 바퀴에 치명적이다.

아니나 다를까 뒷바퀴가 펑크났다. 안그래도 타이어가 너무 낡아서 불안하긴 했는데 하필 비가 억수같이 오는 상황에서 펑크가 났다. 예비 타이어를 두개 가져왔는데 벌써 하나를 쓰게 생겼다. 게다가 페달에서 오른쪽 클릿 신발을 분리한 상태에서 서 있다가, 핸들바에 묶은 텐트의 무게 때문에 클릿을 빼지 않은 반대편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바람에 클릿에 잠겨 있는 왼쪽 발이 자전거에 고정되어 있는 상태라 어이 없이 선채로 넘어져서 왼쪽 무릎이 까졌다. 더군다나 넘어진 쪽이 차도기 때문에 무척 위험 했다. 다행히 차가 다니지 않아서 망정이지 큰 일 날 뻔했다. 그렇게 넘어진게 두 번.
아무튼 중문단지를 구경 하려 했으나 비는 쏟아지고 해서 구경은 글러 먹었고 사진만 몇장 찍고 바로 서귀포시로 들어가기로 했다.

천제연 폭포가 있는 계곡이다. 저 안개 너머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제주 월드컵 경기장이다. 돌 하르방이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처럼 늘어서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틀째 코스는 비도 오기도 했지만 무척 힘든 코스였다. 제주가 평평할것 같지만 곳곳에 오름이라 불리는 언덕들이 많아서 굴곡이 심하다. 이 날도 협재와 중문관광단지 사이에 큰 산이 있어서 무척 힘들었다. 다행히 비가 내려서 더운 줄은 몰랐지만 언덕을 올라가기는 쉽지 않았다. 서귀포에 들어가기 바로 전 언덕에 식당을 겸한 가게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김밥을 한 줄 먹으면서, 비가 많이 와서 그러는데 민박집이 근처에 있습니까 물었더니 그 가게 주인아주머니가 서귀포시에 있는 모텔을 하나 소개해 줬다. 2만원에 1박을 해 준다는 것이었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찾아가봤는데 깔끔하고 넓었다.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비에 젖은 져지를 빨고 나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푹신한 침대에서 푹 쉬었다. 모텔 이름은 성림장이며, 천지연 폭포 앞 사거리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협재 해수욕장 민박집이 1박에 2만원 달라고 했는데 모텔이 2만원은 파격적이었다. 대천 해수욕장이 비수기인 5월에 두사람이 민박집에서 1박 하는데 3만원인가 4만원인가를 달라고 했던것을 보면 시에서 정책적으로 숙박 요금 등을 책정하는 듯 하다. 어쨌든 다음에는 굳이 야영 준비를 해 올 필요 없이 민박을 하든지 모텔에 묵든지 해야겠다.

8월 8일
10시 30분 서귀포를 출발했다. 아침에 비가 또 한차례 왔지만 얼마 안있어 그쳤다.

오랫만에 보는 햇빛과 시원한 해변에 한장 찍었다.

한참 달리다 보니 드디어 저 멀리 섭지코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해남으로 치면 땅끝 마을과 비슷하다.

14:00 신양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신양 해수욕장에서 한 5분만 더 가면 섭지코지에 이를 수 있다. 신양 해수욕장 해변에 있는 여름 파출소에 배낭과 텐트를 맡기고 자전거를 타고 섭지코지로 향했다.

뒤에 보이는 성당부터 드라마 올인에 나왔다고 한다. 언덕위에 저런게 있으니 멋들어지긴 하다.

섭지코지는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어느새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버렸다. 사람이 무척 바글댔다. 게다가 드라마 촬영지는 입장료까지 받고 있었다. 저 성당 뒤로 하얀 집이 하나 더 있었지만 별 볼것은 없어 보여, 더이상 들어가는 것은 그만 뒀다.

다시 신양 해수욕장으로 돌아와서 건너편 해변에 있는 말들과 잠깐 바람좀 쐬었다. 근데 이 자식이 슬금슬금 피한다.

저 뒤에 보이는 언덕이 성산 일출봉이다.

목포로 떠나는 배가 17:30 에 출항이라 내일 시간이 많이 남을 듯 해서 오늘 저녁은 저기 성산에서 묵을 예정이다.

15:10 사진 몇장 찍고 성산으로 출발했다.
16:00 성산에 도착했다. 바로 일출봉으로 올라갈까 하다가 일출봉은 내일 새벽에 올라가서 일출을 보기로 하고 일단 숙소를 잡고 우도를 다녀오기로 했다. 어제 모텔에서 잤기 때문에 오늘은 민박을 해 보기로 했다. 아까 오는길에 할머니 한분이 계시던데 그 할머니 댁에 가서 자기로 하고 만오천원을 드리고 짐을 풀었다. 참고로 모텔은 삼만 오천원에서 삼만원이다. 민박은 만오천원에서 만원 사이. 그리고 보면 어제 서귀포 모텔이 확실히 싸게 해 준 것이다.

17:00 우도로 출발. 배는 시간마다 있고 배 삯은 2000원, 터미널 이용료 500원, 자전거 운임료 500원, 왕복 도합 6000원이다. 성산포에서 우도로 넘어가는 도선을 탔는데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파도가 무섭다. 바이킹이 따로 없다. 멀미는 둘째 치고 배가 옆으로 넘어가지는 않을까 무서웠다.

성산포를 빠져 나가고 있는 도선에서 찍은 성산포 등대. 아직은 포구 안이라 파도가 잔잔하다.

우도에서 나오는 배에서 찍은 파도. 뱃전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 좀 보라… 파도가 배 높이만 했다.

배 높이만한 저 너울이 무서운 것이다. 저 너울에 배가 들어가면 심하게 기운다.

우도 선착장. 저 멀리 언덕에 우도 등대가 보인다. 왼쪽에 무지개도 떴다.

우도에서 나오는 배가 6시 30분이 막배이기 때문에 돌아 볼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다. 그래서 산호사 해수욕장만 둘러보기로 했다. 예전 95년도에 친구들이랑 왔을때도 시간이 모자라서 버스로 한바퀴 휙 돌고 그냥 나온데다, 또 하필 산호사 해수욕장만 못 보고 왔기 때문에 거기 만이라도 보고 오고 싶었다.

우도 산호사 해수욕장.

모래 대신 산호초 조각들이 곱게 마모되어 해변에 깔려 있다.

그래서 그런지 물이 무척 깨끗하다. 위의 사진 두장은 물 속을 찍은 것이다. 정말 깨끗하지 않은가?

우도에 도착해서도 소나기가 한차례 퍼부었다. 소나기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해가 나기 시작한다.

배 시간이 다 되어 가서 우도 선착장으로 향했다.

우도의 밭과 돌담.

우도 선착장 끝에 서있는 빨간 등대.

산호사 해수욕장 같은 곳은 야영도 가능하고 모텔이나 민박집도 있는 듯 하다. 일출봉에서 굳이 일출을 안봐도 좋다면 우도에서 일박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

우도에서 돌아와서는 민박집 할머니 손자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 손자녀석들과 친해져서 저녁을 먹고는 바닷가에 수영을 하러 나갔다.

나와 할머니 손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플래시가 안터지는 바람에 너무 어둡게 나와서 아쉽지만 손자들만 찍은 사진을 올린다. 저 갓난배기 이름이 재희다. 세살바기 갓난이지만 어찌나 말을 잘 하는지 놀랐다.

돌아와서는 시원한 수박 한통을 쪼개 먹고 할머니가 손자들 해주려고 잡아놓은 조개로 끓인 수제비를 야참으로 먹었다.

청양고추 숭숭 썰어 넣은 이 조개 수제비 국물맛은 정말 일품이다. 칼칼한 고추에 개운한 조개 국물 맛이 정말 시원하다.

8월 9일
05:00 기상. 05시 45분에 해가 뜬다고 일출봉 입구에 적혀 있었다. 아… 이런 새벽부터 입장료를 받는다. 2000원. 일출봉에 올라가는데 소나기가 또 쏟아진다. 제주도의 소나기는 일상인듯 하다. 05:30분에 정상 도착. 아직 해가 안떴다. 구름이 많아서 좀 불안하다. 05:50분. 아니나 다를까 해가 구름뒤에 떴다.

정상에서 찍은 일출.

정상에서 내려오늘 길에 한장씩 찍은 것들.

마치 아일랜드의 어느 곳을 연상하게 만드는 풍경이다. 우리나라면서도 우리나라가 아닌 듯한 곳.

입구에서 올려다 본 일출봉 풍경.

일출봉 입구에는 절이 하나 있는데 거기 있는 연못에 핀 연꽃이다.

10:00 민박집에 내려왔다. 할머니는 아침에 아들이랑 손주딸을 업고 병원엘 가셨다. 종이 박스를 하나 얻어서 텐트며 배낭을 싸서 우체국에 택배로 부쳤다. 마지막 날이라 더 이상 필요없는 물건들이기 때문에 서울로 부치고 가볍게 제주시까지 갈 수 있다. 아침으로 근처 식당에서 해물 뚝배기를 먹었다. 이 메뉴는 제주 어디 식당엘 가든지 하나씩 있는 메뉴인데 일종의 해물 된장찌게다. 해물이 참 푸짐하다. 조개, 키조개, 전복, 특히 가재와 새우를 섞어 놓은 듯한 쪼매만한 바닷가재가 들어 있는데 참 맛이 좋다. 한 그릇에 8000원.

밥 먹다 생각나서 찍은 사진. 벌써 먹어 버렸나…? 그 작은 바닷가재가 안보인다.

11:00 아침을 먹고 성산을 출발, 제주시로 향했다. 제주엔 워낙 바람이 많다 보니 풍력 발전소도 있나 보다.

풍력발전 시범단지

도로와 인접한 마을 입구에 조그만 초등학교가 있길래 물통에 물을 새로 채워넣으려고 들어갔다. 화장실도 들를 겸 해서 잡초를 뽑고 계시던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왠걸 가지런히 정리해 놓은 슬리퍼가 맨 먼저 눈에 들어왔다. 모든게 애들 키에 맞춰서 조그맣다.

초등학교 이름을 잊어 버렸다. 한 학년이 4명 정도 밖에 안되는 조그만 학교였는데 선생님 두 분이 방학인데 나오셔서 한 분은 운동장에서 열심히 잡초를 뽑으시고 한 분은 교재실인지 거기서 무언가를 하고 계셨다.

2시 30분 경에 제주시내에 들어섰다. 4시 30분까지 터미널로 오라고 했는데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들렀다. 박물관이라길래 클 줄 알았는데 조그마했다. 사설 박물관이라 그런가 보다. 갈옷을 입은 원장님이 직접 나와서 반겨 주신다. 입장료 2000원을 내고 제주의 옛 물건들을 이것저것 구경했다.

제주에서 쓰이던 돌칼인데, 그 밑에 적힌 시가 와닿는게 있어서 사진에 담았다.

돌 칼

쇠붙이 없던 시절 돌을 갈아 날을 세워
고기도 잘라 먹고 나무도 캐었으리
그 님들 아니 돌아 오고 돌칼 하나 남았구나.

처음 만들었을 땐 서리 같은 날이다가
세월이 흘렀으니 그대로 돌이구나
돌이요 칼이었으니 돌칼이라 하더라.

박물관 안마당엔 특이한게 있다. 바위에 사람의 표정을 새겨 놓은 것인데 마을마다 모시던 당신상이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이 당신상에 소원을 빌고 했단다.

표정이 재밌어서 찍었다.

이 당신의 이름이 매부리한집인가 보다.

안마당에 죽 늘어서 있는 당신상들.

제주도 밭들은 돌담으로 둘러 싸여 있는데 가끔 가다 밭 한가운데에 다시 돌담으로 두르고 풀만 자라는 곳이 있다. 박물관 원장님께 그건 뭐 하는 데냐고 물었더니 위의 당신과 비슷한 의미라고 그런다.
제주도 말은 언뜻 들으면 전라도 사투리도 조금 섞여 있는 듯 하고 아직 옛 고어도 좀 남아 있는 듯 하다.

설렁설렁 제주 시내를 돌다가 여객 터미널에 도착하니 15:30 분. 예매해둔 3등 객실 표를 찾았다. 21,800원에 자전거 운임료 3,000원 이다. 출항은17:30이지만 16:30전까지 도착해서 수속을 마쳐야 한다. 승선을 16:30분 부터 하기 때문이다. 예매는 전화로도 가능하다.

배가 출항을 하고 선실에서 잠 한숨 자고 나니 배가 출출해서 컵라면에 과자 한봉지에 맥주 한 캔을 마시고 배를 어슬렁 거렸다. 그러다 발견한 것.

식당겸 카페다. 젠장 배가 무지 크다는 걸 깜박했다. 그냥 여기서 밥이나 먹을 걸 엄한 걸로 배를 채웠다.

다시 한번 가고 싶다. 목포로 가는 길이 너무 아쉬워 자꾸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왔다.
4일동안 힘든 여정을 잘 견뎌준 자전거도 고생했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폭우에 텐트도 무척 고생많았다. 배낭이 안 젖게 이틀 내내 고생한 판초 우의도 수고. 매일 땀에 쩔은 져지도 고생 했어~

xmame

mame 란 것이 있다. 뭐하는 거냐면 옛날 오락실에 있던 기계를 에뮬레이션 해주는 에뮬레이터다.

기억나는가? 원시시대를 복엽기가 날아다니면서 공룡들을 죽이는 게임.

원하는 게임의 롬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서 mame에서 불러오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롬 이미지는 웹에 잘 찾아보면 있다. 포트에 있는 gxmame를 설치했는데 윈도우에서는 풀 스크린으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쪼매만한게 나온다. 대신 속도가 훨 빠르다. 차라리 이게 낫다.^^

배관공과 눈깔사탕

전에 에릭 S. 레이먼드의 유닉스 프로그래밍과 매킨토시 프로그래밍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 글은 두 환경의 프로그램 설계 관점에 관한 극명한 대립을 보여준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그런 상황에 꼭 부딪히게 마련이다. 오늘도 그런 일이 생겼다. 탑화면, 검색탑화면, 통합검색결과, 이 세곳에 추천검색창이 붙게 되는데 탑화면과 나머지 둘이 검색창 길이가 다르다. 검색탑과 통합검색 이 둘은 검색창 위치가 다르다. 그냥 가장 짧은 길이인 탑 화면에 맞춰서 UI를 가자고 했지만 안된다고 각 화면에 맞게 UI가 나와야 한다고 부문장님이 주장했다. 그러면 똑 같은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을 UI만 다르게 세벌을 유지해야 한다는 얘긴데 이것을 나중 개편할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왔다. 아니 나중에 이걸 어떻게 감당하라는 건지… 개발자 입장에서는 기능만 충실하고 안정적으로 돌면 그만인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쁘고 쓰기 편해야 하니 참 난감한 일이다. 이 두 집단간의 거리를 좁히기가 참 쉽지 않은 일인 듯 하다. 결국 우리는 사용자 우선이니 UI를 이쁘게 하는 쪽으로 갈 수 밖에 없지만, 이건 참으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일로 밖에 안보인다.

남여 관계를 망치는 10가지 실수

연인을 사귈때는 사계절을 사귀어 보라는 말이 있다.
서로의 참모습을 충분히 느껴보라는 뜻이다. 흔히 사랑은 열정으로 이뤄가는 것이라고 믿지만 사랑의 감정을 오래 이어 가는데는 반드시 이성적인 노력 또한 필요하다.

비밀과 사생활을 구분한다
둘 사이에 사소한 결점까지도 다 털어보아야 믿음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연인의 사생활을 배려할 줄 모른다. 반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연인에게 감추는 것이 많다. 항상 성실하고 솔직한 태도로 상대를 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적당한 품위를 지키는 것도 연인사이에 지켜야 할 덕목이다.

연인을 가볍게 대하지 않는다.
일터나 사회에서 마주치는 사람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더 쉽게 대하기 마련이다. 사회에서는 행동 하나로 나에대한 인상이 달라지는 데 반해 연인은 나의 부족한 점을 이해하고 참아 주기 때문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더 미안하고 고마운것이 연인 사이다. ‘내 인생이므로 내 방식, 내 기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기심은 접어 두자.

언쟁이 아닌 대화를 나눈다.
평소 애인의 이야기를 한 귀로 흘려듣거나 하는 말마다 마음속으로 반박할 준비를 하지는 않는가. 냉소적이거나 빈정대는 말이 나올 때 그 대화는 더 이상 대화가 아니다.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터지는 폭탄이 아니라 옹졸한 마음이 이성과 평정을 잃게 하는 것이다. 대화는 진실을 바탕으로 한 칭찬, 격려 그리고 사랑의 다른이름이다. 최소한 5분 동안 상대방의 말을 조용히 경청하고, 상대가 실수를 지적하면 “미안해, 내 잘못이야”라고 말할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랑한다는 약속을 지킨다.
연인 사이에 사랑한다는 말은 하나의 약속이다. 약속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는다면 사랑의 감정이 순간적으로 시들었을 떄에도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처럼 사랑이 깃든 행동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무뎌진 감정을 되살려 줄 뿐아니라 상대방을 기쁘게 하므로 한층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상대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여라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는 상대방의 약점과 단점을 발견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이 발견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으로 헤어짐보다 모자람을 채우기 위해 함께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 두 사람은 전혀 새로운 친밀감과 책임감으로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남여 관계를 망치는 10가지 실수 중

자전거 사다

중고로 50만원에 새 페달 12만원 총 62만원이 들어간 자전거다. 성환이 녀석은 오토바이를 사지 그랬냔다. 하하. 도싸 후원업체인 아지트에서 샀는데 위치가 강동구청역에서 한 500미터 거리에 있다. 거기서 흑석동 집까지 타고 왔는데 우와…. 이거 기존의 코렉스 마하와는 비교가 안되게 잘 나간다. 그리고 어깨에 한번 메봤는데 무지 가볍다. 역시 비싼 값을 한다. 모든게 만족스럽지는 못하겠지만 가장 큰 첫번째 불만은 휠셋이 캄파뇰로 거라는 것이다. 이게 기능은 좋은데 비싸서 보기 드문 부품이다. 비록 구형 8단이긴 하지만 캄파뇰로 세트가 들어 있는 건 어떻게 보면 상당한 메리트이기도 하고 반대로 상당한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왜냐면 부품이 비싸고 귀하기 때문에 상위단계의 부품을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 그렇다고 좀 더 저렴하고 부품 구하기 쉬운 시마노 계열로 바꾸려면 카세트, 브레이크, 컨트롤 레버 뿐 아니라 허브까지 교체를 해야 한다. 물어보니 다행히 크랭크는 안해도 된다고 한다. 어찌 됐든 상황이 이래 저래 업그레이드시 상당한 지출이 발생하게 된다. 뭐 적어도 2, 3년 내에는 업글 맘이 들진 않겠지만. 두번째도 비슷한 이유인데 타이어가 통타이어다. 즉 타이어에 튜브가 내장된 방식인데 마찬가지로 펑크가 나면 타이어째 갈아야 한다. 이것도 일반 타이어와 튜브가 따로 분리된 방식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펑크가 자주 나진 않기에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이 상태로 한 2, 3년 정도만 더 타고 부품을 업해야겠다. 자전거 자체는 무척 맘에 든다. 프레임이 두랄루민인가보다. 어쩐지 가볍다 했다.

확실히 이 캄파뇰로 휠셋은 정말 훌륭하다. 코렉스 마하는 림과 스포크가 상당히 불안했는데 이건 정말 튼튼하다. 더 놀라운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척 가볍다! 같은 알루미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강도 차이가 있다니 놀랍다. 제주도를 가볍게 돌아 줄 수 있겠다. 휴가가 기대된다.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