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주 사진 몇 장

이번 주 왔다갔다 하면서 찍은 사진들 정리.

음악적 재능을 타고 난건 축복이다.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도 감동을 주는게 첫째요,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많은 것들 중에서, 멀리서 들리는 작은 소리라도 찾아가게 만드는 건 둘째다.

보라매병원 산책길에 만난 버찌. 달려 있던 나무가 높았는지 떨어져 터진 후 몇바퀴 굴렀나 보다. 비둘기나 까치가 줏어 먹고 씨는 어딘가에서 똥에 섞여 나오겠지. 공생관계. 세상은 정말 정교하게 짜여진 시스템이다.

야근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만난 가양대교 조명이 마치 물총처럼 떨어지던 풍경. 에너지 절약 한다고 다 끈다고 하더니 기간이 끝난건가… 조리개좀 더 조여서 빛갈라짐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을.

이상, 이번 주 밀린 사진 정리 끝.

베란다 식물원

일어났더니 비가 온다. 밤사이 베란다 창문을 열어두고 잤는데, 풀떼기들에 빗방울이 맺혀있네.

 

 

 

 

 

 

 

 

소소한 기쁨을 주는 기특한 것들.

ai-s 50mm f1.4 + kenko 36mm 접사튜브 + crop.

보라매 공원 산책길

육천원 짜리 미니 삼각대 테스트 하러 점심 시간에 나가서 사진 몇장 찍었다.

 

산책중 불어온 시원한 바람. 장마 기간인지라 해가 나도 습도가 높아 무척 덥다.

 

 

 

뱀딸기만 보이더니 드디어 산딸기도 열리기 시작했다.

 

이건 무슨 나무의 꽃인지 모르겠다. 여러개가 한꺼번에 피면 참 예쁘던데.

 

미니 삼각대를 써 본 결과 항상 휴대할 수 있어서 제법 요긴하다. 다리가 짧아서 특정 상황에서는 제약이 좀 있긴 하지만, 뭐 삼각대를 아예 안들고 온 것 보단 백배 낫단 생각이고, 언제나 주머니나 가방 포켓에 넣고 다닐 수 있다는 건 정말 장점이다.

 

미니 삼각대

NEX-5를 얹을 미니 삼각대가 도착했다.

모델명은 matin M-7133 MJ-093 이고 가격은 g마켓에서 육천원. 장난감 같다. 사용하는 정식 삼각대는 따로 있지만, 회사 왔다갔다 하면서 야경 찍을 때 아님 셔터 속도를 좀 늘리고 싶을 때 풀떼기 찍을 때 쓰려고 쪼그만한 것을 일부러 찾았다. 그런데 이 제품이 의외로 리뷰가 안 보여서 하나 남긴다.

엄청 작다. 이거 주머니에도 들어가겠다. 크기 짐작이 쉽도록 NEX-5 번들렌즈 캡을 놨다. 참고로 렌즈 캡은 49mm 이다.

엇… 머리카락. 좀 쓰면 왠지 저 나사도 막 풀릴 것 같고 좀 조잡해 보인다. 그래도 작으니까 싸니까 용서 된다.

다리를 펴면 저 정도 된다. 내 d700 같은 걸 얹을 생각은 하면 안되겠다. 헤드가 무게를 못 견디고 고개 숙일 것 같다. 다리의 저 나사 부위도 걱정되고. 딱 NEX 시리즈 같은 미러리스나 똑딱이 정도까지 일 듯.

저 3단 다리는 라디오 안테나처럼 그냥 쑥 뽑으면 된다. 다 편 상태다. 긴 다리를 기대 하셨다면 실망스러울거다. 넣을 때도 쑥… 고정기능 같은거… 없다. 다시 말하지만 DSLR은 얹을 생각 안하는게 좋겠다.

다리 각도는 저 나사 부분위의 동그란 링 같은거, 그러니까 헤드 바로 아래 있는 저 동그란 부분을 돌리면 다리가 접히는 각도를 조절 할 수 있다. 간단하게 각도 조절을 해결한 아이디어가 좋구먼.

여차저차 단점을 많이 늘어놓은 것 같은데, 육천원이란 가격을 생각하면 다 용서 된다. 게다가 바지 주머니에도 들어갈 정도로 엄청 작다. 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과 휴대성. 이 정도면 뭐 왔다갔다 하면서 NEX를 얹어 쓰기에 훌륭하다.

 

추가.

이틀 사용해 본 결과, 이 일체형 볼헤드의 체결력은 정말 형편 없다. 상당히 꽉 조였는데도 불구하고 약간씩 움직인다. 절대 무거운 것은 얹질 마시길. 너무 무거운걸 얹었다가는 다리나 헤드가 갑자기 꺾여서 사진기가 낙하하는 불상사를 당할 수 있다.

맛있는 토마토

마나님이 남긴 토마토 한 조각. 사진 찍고 내가 먹었다.

다음번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수박이다.

켄코 접사 튜브 + ai-s mf 50mm f1.4 + sb900 조합인데, 최소 초점 거리가 좀 긴 내 렌즈들에게 켄코 접사 튜브는 정말 요긴하구만. 꼭 초접사가 아니더라도 매크로 렌즈가 아닌 가지고 있는 일반 렌즈를 물려서 가까이 찍어야 할 일이 있을 때 아주 유용하다.

베란다 풀떼기들

며칠전에 베란다 화분에 상추씨를 뿌렸는데 이얼…. 이거 싹이 엄청 돋았다.

지나치게 싹이 많이 돋아서 좀 솎아 내야겠다. 이래가지고선 다 죽자는 얘기 밖에 안되잖아…

이건 버린 수박씨가 싹을 틔운 것. 무럭무럭 자라라.

베란다에서 꿋꿋하게 매해 열매를 맺고 자라는 이름모를 풀떼기. 내 테스트 샷 단골이다.

마나님 NEX-5를 내 입맛에 맞게 설정을 바꿔 가면서 손에 익혀가는 중인데, 왔다갔다 스냅샷 찍을 서브로 쓰기에 아주 좋구만. 다만 NEX용 렌즈 라인업이 많이 모자라서 좀 아쉬운데, 특히 밝은 표준 줌이나 화질 좋은 단렌즈가 없다. 그나마 번들에 손떨림 방지기능이 들어 있어서 다행이다.

내 니콘 마운트 렌즈를 쓸 수 있게 니콘용 소니 e마운트 어댑터를 살까 생각 중이다. AF가 안되는 것 빼면 조리개값 연동에 측광이 다 되기 때문에 조리개 우선 모드까지 쓸 수 있다. 요런 조합은 예전에 펜탁스 쓸 때 수동렌즈 쓰면서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으니 고려 해봐야 겠다.

보라매병원 산책길

오늘 아침에는 출근하면서 마나님 사진기를 챙겨왔다. 소니 NEX-5인데 18-55 번들 렌즈가 물려 있다. 내 D700은 덩치가 커서 평소에 가지고 다니기가 좀 불편한데 이건 가볍고 조그마해서 가방에 넣어도 쏙 들어간다.

점심 먹고 산책을 나서는데 비도 오고 해서 마나님 사진기를 들고 나갔다. 비오는 날이 의외로 찍을게 많거든… 빗방울이 고여서 이런저런 볼만한걸 많이 만들어 준다.

 

 

 

 

이 사진기는 산지 좀 됐는데 마나님 소유인지라, 찍어서 raw 현상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빼 본건 이번이 처음인데, 미러리스라 그런지 핀이 정말 칼핀에, 번들 렌즈로 간이 접사 수준의 최소 초점 거리까지 되는게 이거 팔방미인일세. 단지 뒷면의 틸트 액정으로 뷰파인더를 실시간으로 대신하느라 그런지 배터리가 빨리 닳는게 좀 아쉽다. 그래도 맘에 드는걸… 이거 자주 들고 나와야 겠다.

아, 그러고 보니, NEX-5를 얹을 만한 손바닥만한 미니 삼각대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python translate() 함수 유니코드 간단 사용법.

translate() 함수의 유니코드 사용법을 자꾸 잊어버려서 남겨둔다.

유니코드 문자열에서 특정 문자들을 없애거나 다른 글자로 바꿔치기 해야 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str 에 들어있는 글자들 중 ‘흠’, ‘ ‘, ‘.’ 문자를 지우고 싶다.

>>> str = u”한글은 잘 되나요…? 흠..”

 

삭제할 문자들을 문자열에 넣는다. 여기서는 ‘흠’, ‘.’, ‘ ‘ 을 지울 것이다.

>>> delch = u’.흠 ‘

여기서는 위의 문자들과 널 문자를 사전으로 만든다. ord() 함수를 이용하여, 유니코드의 문자 코드값을 얻어 키로 하고, ”를 사전키의 값으로 넣는다.

>>> delmap = dict( (ord(char), u”) for char in delch )
>>> delmap
{55136: u”, 32: u”, 46: u”}

 

생성된 맵을 이용하여 str에 들어있는 위의 문자들을 널 문자로 치환한다.

>>> print “[%s]” % str.translate(delmap)
[한글은잘되나요?]

남해 여행

남해는 처음 다녀왔는데, 우어… 이거 하루만에 보고 올 곳이 아니었다. 볼거리가 정말 많은 동네였다. 우리 집에서 400km 가 넘는 거리였던지라, 차도 좀 밀리고 휴게소에서 밥먹고 숙소까지 들어가는데만 6시간이 넘는 장거리 여행이었다. 그래서 2박 3일 중, 가는데 하루, 오는데 하루, 결국 이틀을 써 버리고 하루만 돌아 다녔는데 아쉬움이 많다.

 

다랭이 마을 해변. 구름다리가 있는데 상당히 아찔하다. 내려다 보면 높이가 꽤 높은데 사진에서는 아찔함이 없구먼… 아무래도 사진은 평면이다 보니, 높이 같은 공간감 표현이 쉽지 않네.

 

노파인더 샷이다. 한손으로는 줄을 잡고 한손으로는 사진기를 쥐고 걸어가면서 셧터를 눌렀다. 염통이 쫄깃해져서 뷰파인더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다. 발걸음을 뗄떼마다 구름다리가 출렁이거든…

 

다랭이 마을 길가에서 마주친 민들레. 좀 있으면 엄마 품을 떠나 홀씨가 어디론가 마구 날리겠구나.

 

논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밭이었다. 논과 밭이 바뀌는 건가… 참 척박한 땅인데, 억척스럽게 논밭을 일구고 사신다. 대단하다… 사전 정보 없이 찾아가다 보니, 아무래도 보이는 것들의 이해도가 떨어진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다랭이 마을 앞 바다. 광활하다. 마을 전경과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날이 썩 좋진 않았는데, 왠지 날 좋으면 대마도가 보일 것 같은 기분이다.

 

다랭이 마을에서 30분 거리에 금산 보리암이 있다.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어느 아버지가 몸이 불편한 아들을 휠체어에 태우고 열심히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두 딸이 아버지를 도와 양 옆에서 끌어주고 있었다. 가족이란 이런 거구나. 힘이 들어 숨차 하면서도 너무나도 즐겁게, 장난도 치면서 그 오르막을 오르고 있었다. 도와드릴려고 옆으로 갔는데 어느새 정상에 다다라서 머쓱해졌지만 정말 존경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이었고 부러운 가족의 모습였다.

 

보리암 가는 길목 오르막 정상에서 포즈 취해주신 마나님. 무척 더운 날이었다.

 

기념사진 찍는 장인장모님. 장모님이 독실한(?) 불교 신자신지라 절에 가시면 한참을 머무르신다. 기도도 드리고 이방 저방 다니시면서 뭐가 참 분주하시다.

 

난 그저 절의 예쁜 단청과 딸랑 거리는 풍경 소리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다. 딱히 불교를 믿는건 아니다.

 

 여기가 알고 봤더니 일박이일의 엄태웅이 백팔배를 했던 곳이었다. 어쩐지 어디서 본 것 같더라니.

 

보리암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이 풍경이 눈에 띈다. 경치가 정말 좋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독일 마을로 가기 위해 보리암을 내려가는 중. 좀 더 자주 마나님을 등산에 데리고 다녀야 겠다. 워낙에 평소에 운동을 안하니…

 

주차장 옆에 놓인 약수터인데 생긴게 재밌다. 개구리인가 도마뱀인가…

 

머물렀던 숙소 주차장 옆 조명이 시시각각 요상한 색으로 변하는게 예뻐서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런, 이건 좀 괴기스럽네…

 

 

민들레 홀씨 사진은 시그마 24-60 f2.8 ex dg 에 켄코 접사 튜브 36mm 를 물려서 찍었다. 매크로 렌즈가 아니어도 크롭하니 그럭저럭 쓸만하다. 그리고 플리커의 사진을 끌어 오는 건 촬영 정보를 바로 볼 수가 없어서 그냥 포토스케이프에서 액자를 넣는걸 할까 보다. 플리커도 사진을 클릭하면 세부 정보를 볼 수 있는 링크가 있긴 한데, 그렇게 보려니 좀 불편하다. 우선 좀 더 써 보고…

오고 가는게 오래 걸려서 하루 밖에 못 돌아 다닌 것, 머물렀던 숙소가 지나치게 고급이어서 숙소내 주방 기구가 없어서 당황했던 것(다 주문해 먹나?), 그리고 왠지 과속 단속 카메라에 몇번 찍힌 것 같은 찝찝함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것들을 다 씻어버릴 만큼 남해의 풍광은 정말 최고였다. 그리고 삼천포 항에서 떠온 농어회와 산낙지는 정말 맛있었고, 숙소 근처 식당의 멸치쌈밥은 첨 먹어봤는데 추어탕류 좋아한다면 추천. 근처라고 했지만, 차로 20분정도 가야 하는 거리였다.

 

남해 여행 끝.

 

 

번개

퇴근하고 집에 오니, 비가 오려는지 구름이 잔뜩 끼었다. 그런데 번갯불이 번쩍인다!!!

후다닥 뛰어들어가 삼각대랑 사진기를 꺼내와서 복도에 세웠다.

그런데 쉽지 않네… 나중에 찍어놓고 보니, 세장을 건졌는데 그나마도 너무 작다. 첫 번개 사진은 대략 실패. 번개가 어디서 칠지 몰라 실패를 줄이고자 광각으로 넓게 찍었더니, 번개가 너무 작게 나왔다. 실패를 줄이고자 한 것이 실패를 불렀네.

 

위의 사진을 크롭을 해도 썩 마음에 들지 않구만.

 

끄응… 센서에 먼지도 끼었고… 여튼 눈으로 보기에 번개가 커보여도 광각으로 찍으면 생각보다 너무 작게 보인다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번개불은 밝지 않다는 것…

다음번 번개치면 오늘 실패를 발판 삼아 꼭 하나 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