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출

집 근처에 청계산 들머리가 있다. 새해 첫날 아침 6시에 기상해서 곤히 자는 서하와 아내가 깰까 조심히 집을 나와 청계산 들머리로 나섰다.

영하의 날씨여서 단단히 채비를 하고 부지런히 올라서 처음으로 새해 일출 사진을 찍었다. 사실 이전까지는 새해 일출에 대한 특별함을 느끼지 못해서 굳이 새해 일출을 사진으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든적이 없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아이와 보낸 한 해, 한 해의 의미가 각별해 져 간다.

국사봉 정상에 도착하자 마자 해가 올라오기 시작해서 부랴 부랴 삼각대 펴고 사진기 고정해서 급하게 찍어오긴 했지만 어쨌든 건졌다. 낙관이 아직 2017년… 낙관을 2018로 바꿔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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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서 몇년간은 계속 일출 사진을 남기게 될 것 같다.

서하가 감기에 단단히 걸렸다. 고열이 나서 일찍 재웠는데 자기가 불편한지 계속 30분 단위로 잠을 깬다. 이제 그만 가봐야 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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