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유한 렌즈들 중, 유일하게 신품으로 구입한 tokina 19-35. 필름 카메라에서 19mm의 광활함을 느껴보기 위해 구매했으나, 필름 카메라의 활용 빈도가 점점 떨어져 지금은 dslr에서 표준 줌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저렴하긴 하지만 빛만 좋으면 SMC 코팅의 진득한 색감과는 좀 다른 맑은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 주는 기특한 녀석이다.
지난 1월 장인 장모님의 결혼 기념일 겸 내 생일에 맞춰 다녀온 제주도에서 이 저렴이가 남겨준 추억들 몇 장.

역광은 피하는게 상책이다. 후드를 씌웠어도 플래어가 쉽게 발생하는 편이다. 제주도 남쪽에서 성산 일출봉으로 가는 해안 도로.

하지만 빛만 좋으면 요런 맑은 사진도 만들어 준다. 한라산 관음사.

한라산 관음사.

크롭 바디의 35mm 영역에서는 인물 사진 찍기도 적당하고.

풍경 찍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송악산. 풍랑 주의보로 마라도는 다음 기회에.

송악산 가는 길의 산방산. 예전에 제주도 왔을 때는 멀리서 이 특이하게 생긴 산을 보기만 하고 지나쳤는데 이번엔 가까이서 봤다. 다음번엔 저길 한 번 올라보고 싶다.


서귀포 주상절리.

마지막으로 가족 사진으로 마무리. 섭지코지 갔다가 유원지로 변해버린 모습에 실망하고 나오는 길에 들른 신양 해수욕장. 뒤로 보이는 곳이 성산 일출봉.
저렴하긴 해도 필름에서 19mm의 상당한 광각이 가능하고, 빛만 좋으면 꽤 쓸만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경우는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필름을 포기하고 크롭바디 전용 18-55 번들을 들이고 싶기도 하다. 그래도 SMC 코팅이 아닌 토키나의 색감이 은근 매력적이기도 하고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펜탁스에서 풀프레임이 나올 때를 생각하면 쉽게 버리진 못하겠다.
혹시 토키나 렌즈 신품을 어디서 구매하셨는지요! 카톡아이디tinyjh85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