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무거운 장난감을 의지해서 앉아서 놀 수 있다. 물론 가끔 균형을 잃고 뒤로 발라당 넘어질 때가 있어서 보고 있다가 잡아줘야 한다.

그리고 편도 두시간 안쪽의 자동차 여행도 큰 무리 없이 다닐 수 있게 됐다.

신상 모자 쓰고 양평으로 나들이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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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이젠 무거운 장난감을 의지해서 앉아서 놀 수 있다. 물론 가끔 균형을 잃고 뒤로 발라당 넘어질 때가 있어서 보고 있다가 잡아줘야 한다.

그리고 편도 두시간 안쪽의 자동차 여행도 큰 무리 없이 다닐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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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강화도 가서 찍은 첫 가족 사진.

조리개를 너무 열어서 초점 안 맞고,

엉뚱한데 보고 있고,

얼굴이 피곤에 쩔어 있어도… 서하가 함께 한 첫 가족 나들이니까 기념으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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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얼마전부터 이유식을 시작했다. 아직은 먹는 것 반 흘리는 것 반이지만 열심히 받아 먹는 게, 엄마 아빠가 숟가락 놀려가며 식사하는 모습을 옆에서 항상 유심히 관찰하던 걸로 보아 무척이나 따라 하고 싶었나 보다.

이유식을 이제 시작하는지라 아주 소량만 먹이고 있어 분유를 추가로 먹여야 하는데, 이유식을 먹은 직후엔 분유를 먹으려 들지 않아서 삼십분 정도 놀아준 후 분유를 먹인다.

이유식 드신 후 신이 난 서하. 발을 구르고 난리다.
아내의 6개월 육아휴직이 오늘 부로 끝나고 내일부터 출근이라, 서하를 저녁에 처가 장모님께 맡기고 왔다. 집에 돌아오니 두고 간 서하 옷가지랑 장난감이 문득 눈에 들어오는데 맘이 짠하다. 서하가 집에 없으니 몸은 편하지만, 마음이 영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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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서하가 생활 패턴이 안정화 된 요즘은 주말에 조금씩 짬이 생기기 시작해서, 그동안 찍어만 두고 정리를 못했던 사진들을 하나 둘 꺼내 보고 있다.

태어나서 콩알만 했던 아가가,

조금씩 사람 모양새를 갖춰 가더니,

어느새 자라서 수유 쿠션보다 키가 더 커졌고,

뒤집기를 시작하며 모든 물건들을 하나 하나 혀로 맛보기 시작한다.

허나, 한 대상에 대한 호기심은 길어야 일분 남짓. 세상은 호기심을 끄는 것 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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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까르르…
힘들다가도 보고 있으면 같이 웃음이 난다.
2015년 9월 3일 12시 58분. 서하 태어 남.

인연이란 참으로 오묘한 것이다.
사람과의 인연, 소설이나 만화와의 인연.
한 편의 영화나 한 곡의 노래와의 인연.
자신이 진심으로 원했을 때,
그것들은 마치 미리 알기라도 하듯 거기에 있다.
그런 것들이 나를 살려준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 배가본드 20권 작가의 말.
주말에 작업을 하다가 좀 쉬고 싶을 때 배가본드를 한 두권씩 읽고 있다.
나는 인연을 만들어 가는 것부터 그 인연을 이어갈지 말지는, 모두 자신의 의지에 따른 거란 생각이었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그에 부합하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오게 되고 그것이 마음에 들어오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음에 들어오는 인연을 만나기 전까지 마주치게 되는 눈에 차지 않은 것들은 자신의 의지로 더 이상 인연을 이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마음에 들어오든 들어오지 않든, 마주치게 되는 이 모든 것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부터가 과연 내 의지였던가. 저 작가의 말처럼 그것들은 그냥 거기에 있었을 뿐, 내 의지로 거기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원하는 바가 무엇이었든 간에 마음에 들어오는 인연을 마주치게 되는 것은 결국 내 의지가 아니라 우연일 뿐이었다. 하아… 사주팔자를 다시 믿어야 하나…?
여튼, 이 작가의 말과는 별개로… 만화의 원작 소설이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만화를 보고 나서는 이 원작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원작가의 연륜이 보통이 아닌 것 같다.
오전에 아내는 처가에 마실을 가고 그 동안 자동차를 손보고 오니 점심 때.
노트북을 열고 코드를 짜기 시작했는데, 덥기도 하고 출출해서 감자칩과 맥주 한병 꺼내와서 마시다 보니, 주말마다 이게 뭐하는 건가 싶어져서 올레 티비를 뒤적이다 무료 영화 코너에서 발견한 하나와 앨리스. 상세 설명을 보니 감독이 이와이 슌지다.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 정도를 아주 예전에 본 기억 밖에 없지만 그때 이 감독의 영화가 아주 맘에 들었던지라 기꺼이 내 두시간을 보내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에 재생을 했다.
아… 영화 보는 내내 피식피식 웃으면서 간만에 소녀 감성에 흠뻑 젖어들었다. 영상이 참 예쁜, 무엇보다도 햇빛에 머리카락이 실루엣으로 빛나는 역광 샷들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사진기를 들고 당장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들었으나… 밖은 아직 더우니까…
찾아보니 2004년작이길래 최신작도 이 감독의 소녀 감성이 여전할까 궁금해서 뒤적이다 보니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올해 5월에 개봉했었네. 이 실사 영화의 앞의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구먼. 애니메이션은 하나와 앨리스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에 대한 얘기다. 궁금해서 올레티비를 더 뒤져 봤지만 여긴 아직 없네… 이미 극장서도 내려갔고, 어디서 볼데도 없고… 이럴때면 지금은 사라져버린 비디오대여점이 무척이나 아쉽다. 토렌트를 뒤적이면 애니메이션도 구할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잘 놀았으니 코드나 다시 짭시다.
덧) efes 맥주는 내 입맛에 영 별로일세. 유통기한이 다 되가도록 안 팔려서 떨이로 나온 건 다 이유가 있구만.
우진형에게 뜬금없이 금요일 오후에 전화가 왔다. 최종 면접 통과 했다고 바람쐬러 야영 가자고 한다. 두어번 같이 간 야영이 제법 괜찮았나 보다. 아내에게 안면도 잠깐 다녀오겠다 얘기 하고, 집에 들러서 배낭을 챙겨서 금요일 밤에 바람아래 해수욕장으로 떠났다. 지난번에 갔더니 모기가 엄청 많았기에 이번에는 화로양동이를 가져가서 모닥불을 피웠다.
#1

내 낡은 텐트는 우진형에게 내 주고, 나는 지마켓표 만팔천원짜리 모기장에서 잤다. 날이 더워져서 모기장이 선선하니 좋다.
우진형은 다니던 증권사를 그만 두고, 일년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인생에서 큰 결정을 내렸고, 계획했고, 잘 이루어가고 있다. 인생을 사는데 답이 어디있겠는가. 살면서 만들어 가는 거지. 가져간 막걸리 캔맥주가 동이 나도록 새벽까지 서로 어찌 지냈고 또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2.

우진형이 찍은 내 사진. 새벽 늦게 잔 지라, 잠이 덜 깼다. 해가 뜨니 더워서 더 잘수가 없다.
#3.

해장 컵라면 하나씩 먹고 해변에 산책 갔다.
#4.

게가 모래알갱이를 하트처럼 만들다 말았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사람들이 계속 모여들고 북적거리기 시작해서 일찌감치 짐 챙겨서 집으로 출발했다.
#5.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저수지에 연꽃이 가득 폈더라. 순배팀장님네 안랜드펜션 근처에 있는 저수지가 연꽃 군락지인줄 몰랐다.
#6.

가져간 렌즈가 광각렌즈 하나 뿐이어서 어찌해볼 수가 없었다. 연꽃 보러 다시 온다면 장망원 렌즈를 꼭 챙겨오리라.
대학 동아리에서 같이 피리불고 기타쳐준 인연으로 만나서, 내가 정말 어려웠을 때 의지가 되어준 형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나도 우진형도 이렇게 바람 쐬러 가서 답답했던 마음을 좀 털어버리고 왔다.
우진형도 나도 아직 풀어야 할 인생의 숙제는 많이 남아있고, 어떻게 이 숙제를 푸는지 방법을 모르고 있으며, 여전히 좌충우돌 헤매고 부딪혀보는 중이다. 부디 큰 문제 없이 풀리길 바라 마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시도한 방법이 분명 크게 실패하는 경우도 맞닥뜨릴 거다. 그 상황을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이 서로 되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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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일이 잘 안풀려 잠시 쉬는 시간에 이것저것 뒤적이다 발견한 연주. BGM은 일시 정지를 해 두시고 한번 감상 해 보시길(BGM 일시 정지 버튼은 페이지를 아래로 쭈욱 스크롤 하면 하단 맨 아래 보인다).
우어… 입이 안 다물어지는구만.
자작곡에 독창적인 연주에… 기타를 태핑하는 건 흔히 봤지만 피아노를 태핑 하는건 처음 보네.
천재들의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범재인 내 인생은 충분히 행복하다. 천재들의 컨텐츠를 어설프게나마 따라 해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아직도 모르고 있고 못다 본 컨텐츠가 무궁무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