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나들이

마나님, 장모님, 처제와 토요일 오후에 포천 쪽 나들이를 다녀왔다. 지난번 다녀왔던 재인 폭포를 지나쳐 이번에는 비둘기낭 폭포와 배상면주가의 산사원을 다녀왔다.

네비에 비둘기낭폭포를 찍었더니 폭포가 있는 강의 건너편으로 안내를 해 줬는데, 물이 불어 있어 도저히 건너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나들이 나온 지역 주민인 듯 하신 분께 여쭤보니 다행히 강 건너편으로 네비로 찍어 갈 수 있게 주소를 알려 주셔서 잘 찾아 갈 수 있었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로 주소 검색을 해서 찾아가면 거기서 부터 비둘기낭 마을 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그 이정표를 잘 따라가면 된다.

이곳도 재인 폭포와 마찬가지로 한탄강 홍수조절댐이 완공되면 수몰될 예정이었다가 환경단체의 노력으로 수몰지역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여름 장마로 댐이 만수위일때는 잠기는 걸 피할 수 없을거라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1

재인폭포쪽은 폐쇄 한다는 안내문구와 함께 이미 부대시설이 전부 방치되서 폐허처럼 변해가고 있는데 다행히 이 곳은 관리가 잘 되고 있다.

#2.

며칠전에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이번엔 운좋게 수량이 풍부하다.

#3.

아래로 들어와 보면 참 아늑하다.

#4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을 집에 와서 보니, 마나님 사진도 한장 찍어둘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여름 장마때의 수량이 풍부한 이런 절경을 더는 가까이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 부디 잘 보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기까지 온 김에 재인폭포도 한번 더 보고 싶었지만, 장모님과 처제가 가기엔 재인 폭포로 구경 가는 길이 썩 좋은 상태가 아닌 걸 지난번에 봤기 때문에,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산사원이라고 하는 정원으로 향했다. 산사원 바로 옆엔 술박물관도 있지만 도착하니 폐장시간이 다 되가서 정원만 거닐고 왔다.

#5

정자에서 내려다 보니 뒤에 운악산이 비스듬히 바라다 보이는 말 그대로 정원이다.

#6

경주의 포석정과 같이 물이 굽이굽이 흘러가게 만들었다는 수로를 열심히 담고 있는 마나님.

#7.

요래 생겼다. 나도 우리 마나님한테 근사한 정원 하나 만들어주면 좋겠는데 어렵겠구만. 하하….

#8

술이 익어 가고 있는 장독들. 꼬릿한 냄새들이 나는게 정말 이 곳이 술 만드는 곳이구나 느껴진다. 근데 이 술독에 들어 있는 술의 알콜이 무려 58%. 이 원액을 물에 희석시켜 제품으로 만드는 건가 아니면 도수가 낮아질 때까지 계속 두는 건가. 시판되는 자청비의 알콜 도수는 저리 높지 않았던것 같은데… 먹을 줄만 알지 만드는 건 모르니 이런 저런 추측 뿐이다.

#9

미로처럼 늘어선 술독들. 참 탐나는 술독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미자 할머니 집에서 양념 갈비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맛있고 양도 많았지만, 아… 비싸다. 일인분 이만사천원. 넷이서 4인분에 냉면과 된장찌개를 먹었더니 10만원이 훌쩍넘는다. 자주 먹긴 힘들겠다.

d700, tokina at-x 17mm f/3.5

끝.

늦은 여름 휴가

태풍이 오기 일주일 전 떠난 여름 휴가는 지금 생각해보니 운이 참 좋았다. 통영으로 휴가를 떠나는 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우리를 따라오던 아니, 우리가 따라갔던 폭우 덕분에 여름임에도 선선하게 구경 다녔으니 말이다.

#1. 동피랑 마을

동피랑 마을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통영 항. 망원경이 설치된 전망대 쪽에 사람이 몰려 있는 덕분에 여유있게 수묵화로 그려진 앞바다를 내려다 보는 여유을 즐겼다. 동피랑 마을은 원래 철거예정 지역이었는데 시민단체를 주축으로 해서 마을에 벽화를 그리고 문화행사를 개최하면서 철거계획이 철회되고 지금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드문 드문 이곳은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오히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내려왔다.

#2. 해저터널

통유리로 된 아쿠아리움 같은 터널을 기대했으나, 이런 콘크리트로 된 어두운 동굴 같은 느낌이다. 놀랍게도 이 터널은 양 옆에 댐을 만들어 물을 못 들어오게 한 다음 땅 바닥을 파 내서 만들었다고 한다. 미륵도와 통영을 연결하는 이 터널은 1년 4개월에 걸쳐 완공됐는데, 동양 최초의 해저 터널이라는 타이틀도 있긴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선조들의 노동력으로 건설된 것을 생각하면 마냥 기분이 좋진 않다. 지금은 그저 주민들이 두 곳을 걸어서 왔다 갔다 하는 일상의 공간이다.

미륵도의 달아공원도 돌아 봤다. 경치가 정말 훌륭하다.

#3. 욕지도

욕지도의 해안 일주 도로 또한 절경이다.

하지만 비싼 카페리 요금 때문에 추천은 못하겠다.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페리인데 자동차에 두당 요금을 더 붙여서 요금을 매긴다. 덕분에 우리부부와 부릉이까지 해서 왕복 요금을 결제하니 7만원이 조금 넘게 나온다. 이런…. 이번에 잘 보고 다음엔 올 일이 없는 곳으로 결정했다.

달아공원과 더불어 이곳도 낙조가 정말 절경일 듯.

#4. 박경리기념관

이 곳 통영 출신인지 몰랐다. 기념관에는 몇몇 육필 원고 일부를 볼 수 있다. 이런 손글씨 편지를 본게 얼마만인지. 그리고 보니 우리 어무이는 글씨체가 참 예쁜데. 

#5. 박경리기념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더라.

삼일째 날은 원래 소매물도를 들어가려고 했으나, 바람이 많이 불어 배가 뜨지 못했다. 곧 불어닥칠 태풍의 영향 때문이었으리라. 오미사 꿀빵을 사들고, 대신에 바로 옆 거제도로 향했다. 

#6. 바람의 언덕

예전에 거제도에 왔을 때는 외도 구경을 하고 신선대까지만 보고 갔는데, 이번엔 그 때 못본 바람의 언덕을 갔다왔다. 하지만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 답게 어찌나 바람이 불던지 원… 사실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그랬겠지만.

등대에 부딪히는 파도가 엄청나다.

#7. 바람의 언덕

바람 쌩쌩 부는 폭풍의 언덕? 아니, 바람의 언덕을 뒤로 하고 신선대 구경을 하고 늦은 점심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외 언급하지 않은, 미륵도의 미륵사와 미륵산케이블카는 추천할 만 하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을 올라서 미륵사 방향으로 하산 하는 것도 좋겠다. 미륵사엔 편백나무 숲이 빽빽하더라. 향이 참 좋았다.

전혁림 미술관은 음… 나는 미술에 그리 조예가 깊지 않아서 큰 감흥은 없었다. 미술관의 벽에 붙여 놓은 타일이 참 예뻤다 정도.

거제도의 포로수용소는 둘러봤지만, 그리 추천은 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으로는 좋겠다.

덧말. 삼일 내내 지겹게 우리를 따라 다니던 폭우는 주말 지난 다음 주엔 태풍으로 변신해서 다시 한번 서울로 우리를 찾아왔다.

끝.

d700, 시그마 sigma ex dg 24-60 f/2.8

제천 비봉산 활공장

주말부터 휴가가 시작된 마나님. 지난번 다녀왔던 단양의 풍경이 기억에 많이 남아, 이번에는 제천 쪽에서 충주호를 둘러보러 갔다.

그런데 충주호 말고도 제천에 볼거리가 많았다. 그 중에 비봉산에 있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모노레일을 타고 활공장까지 올라가는 건데, 그냥 내려왔으면 경치 참 좋네 하고 말았을 것을 꼬마 아가씨 덕에 정말 기억에 깊이 남게 됐다.

#1.

순환 궤도인지라 올라갔던게 그대로 다시 내려온다. 정상에서 내려올땐 올라온 사람들이 타고 온 모노레일을 다시 타고 내려가는 시스템이다.

#2.

곳곳에 엄청난 급경사가 나타나서 배에 힘 꽉 주고 손잡이를 단단히 잡아야 한다.

#3.

올라오면 경치가 정말 좋다. 하지만 활공장을 내려다 보면 염통이 쫄깃해진다.

#4.

날이 덥고 경치 구경을 다 해서 내려가려던 참에, 장비를 짊어지고 온 아저씨와 그 뒤를 따라 온 꼬마 아가씨. 10살이라 했다.

#5.

부모님들은 안전선 뒤에서 지켜보고 있고, 꼬마아가씨는 담담하게 장비를 갖추고 있다.

#6.

뒤에 어머니가 걱정이 많이 되시는지 잘해 잘해! 외치고 꼬마 아가씨는 망설임도 없이 그냥 쑥 달려갔다.

#7.

잠시 아래로 푹 꺼진다 했는데,

#8.

이내 활강을 시작한다.

#9.

이 광경을 지켜 보던 사람들이 다들 환호성을 지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10.

아… 지켜보는 나는 엄청 떨렸는데 저 꼬마아가씨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11.

어느새 저 멀리 사라져가는 꼬마 아가씨. 멋지다!!!

모노레일은 일인당 왕복 8000원, 편도는 5000원. 다음번에는 시간이 없어 가보지 못한 박달재와 충주댐을 보고 와야 겠다.

d700, sigma 24-60 f/2.8

끝.

구암공원

어제 밤부터 내린 비가 심상치 않아 한강을 나가 봤다. 물이 엄청 불어 있었다. 자전거 도로 옆에 조망대가 설치 되어 있는데 한번 올라가 봤더니 구암공원과 연결이 되어 있었다. 이걸 몰랐네. 나중에 노을이 예쁜 날 꼭 와야 겠다.

비가 와서 꽃들이 싱그럽길래 두어장 찍어 왔다.

#1.

#2.

그나저나 한강 상태를 보아하니, 도림천도 범람 했을 듯 하고, 그 쪽 자전거 도로는 뻘밭이겠다. 이번 주 남은 날들은 자전거를 두고 지하철로 다녀야 겠다.

nex-5, helios-44/2

끝.

보라매공원 산책

날이 더워서 팀 사람들이 점심 식사 후 산책을 가지 않는 덕분에 오랫만에 호젓하게 보라매공원 숲길을 산책했다.

날씨가 덥기도 하거니와 사진기도 안가져가서 사진을 찍을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발길을 잡아 끄는 것들이 있어서 들고있던 전화기로 두어장 찍었다.

#1

살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칡 넝쿨일듯 한데, 길 구분을 위해 둘러 놓은 밧줄에 넝쿨을 뻗어 타고 올라갔다. 사실 칡은 이런 밧줄 보다는 멀쩡한 나무를 칭칭 감고 올라가 그 나무를 고사 시키고 그 나무 아래 있는 식물들까지 햇빛을 받지 못하게 해서 죽게 만드는 고약한 녀석이긴 하다. 어린 시절에는 할머니댁에 가서 사촌 동생들과 칡 캐서 씹어먹곤 했으나 요즘은 그런 아이들은 고사 하고, 칡 자체를 어른들도 거들떠 보질 않다 보니, 요즘 산에는 이 칡 넝쿨들이 활개를 치는 듯 하다.

#2.

이 나무 둥치에 이끼와 풀이 자라고 있어서 지날때마다 잘 살고 있는지 들여다 보곤 하는데, 이번엔 그 옆에 풀이 꽃을 피웠다. 제법 예쁘길래 역시 전화기를 꺼내들었다.

보라매공원, iphone 4s

끝.

재인폭포

토요일 오후, 군생활을 했던 근처에 있는 감악산의 계곡을 가려고 마나님과 집을 나섰다. 하지만 감악산 길을 잘못 들었는지 엄한 계곡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차를 돌려 예전 근무했던 부대 근처 중국집에서 자장면 한그릇 먹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들른 재인폭포다.

한탄강홍수조절댐으로 인해 물에 잠기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관리 사무소에 사람도 없고 계곡은 방치되어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다.

#1.

여기 저기 방치 되어 있는 시설물들.

#2

저 시멘트 기둥의 용도는 원래 무엇이었을까. 가뭄이어서 그런걸까… 수량이 엄청 줄어서 졸졸 흐른다.

#3. 

폭포 아래에는 물이 그나마 조금 모여 있어서 다행이었다. 물에 석회 성분이 들어 있는지 푸르스름한 빛을 띈다.

1.5 crop body에 50mm 단렌즈 하나만 물려서 간 관계로 요런 요상한 프레임으로나마 찍어올 수 밖에 없었다. 폭포 주변의 암벽 또한 절경이었는데 가져간 표준 단렌즈로는 도무지 각이 나오질 않아 포기했다.

#4.

관리가 잘 되던 시절의 모습이 궁금해서 찾아 보니 이런 수량을 자랑하던 때도 있었다.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IDUV&articleno=8751886#ajax_history_home

광각 렌즈를 가져오지 않은게 너무 아쉬웠던 재인 폭포. 어디까지 수몰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걸어서 폭포 아래로 가는 것은 더 이상  안될 듯 하다. 댐이 올해 말쯤 완공된다고 하니 아쉽기 그지 없다. 가을 쯤에 한번 더 다녀와야 겠다.

경기도 연천, 재인 폭포. nex-5
, helios-44 2/58 . 

끝.

단양 영덕 나들이

연휴 동안 단양과 영덕 나들이를 다녀왔다.

단양은 이전에 한번 왔었는데 겨울이었던지라 고수동굴만 보고 충주호는 얼어서 보질 않고 그냥 왔었는데, 이번에는 충주호랑 도담삼봉이랑 석문도 구경을 하고 왔다.

#1. 도담삼봉

여름 장마기를 대비해서 물을 많이 빼놨다고 한다. 물이 빠진 탓에 유람선은 도담삼봉과 석문만 운항하고 땡.

#2. 석문

유람선을 타면 석문 아래로 올라갈 수 있는 곳에 배를 대 준다.

#3. 석문

유람선을 타고 가지 않더라도 옆에서 석문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풍경보다 유람선을 타고 가서 아래서 올려다 보는 풍경이 더 좋다.

#4. 충주호

장회나루로 가면 다른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여기서 타는 유람선은 청풍까지 왕복 운항을 한다.

#5.

이 곳 경치도 정말 좋다.

#6.

마찬가지로 물이 많이 빠졌는데, 가을엔 단풍이 들고 물도 풍성할테니 제법 볼만 하겠다.

#7.

유람선 안에 있는 것보다 밖으로 나와서 보는게 훨씬 낫다. 배 속도가 상당해서 바람이 꽤 부는데 나중엔 좀 추웠다.

여기까지 충주호 구경을 마치고, 이제 구인사로 갔다. 천태종의 본산이라는데 개인적으로는 안면암의 확장판 느낌이 든다.

일반적인 고찰과 달리 시멘트 건물과 황금색 장식이 눈에 띈다.

#8.

대량의 콩나물을 다듬으시는 중인데, 내일 아침 공양에 사용하시려나. 저녁 공양엔 안보였는데.

#9.

매우 이질감을 주는 사찰이다.

#10.

여기까지 올라오면 꽤 힘이 들어서 이 계단에 앉아 한 숨 돌리기에 적당했다.

#11.

이 연등이 켜지길 기다렸는데 왠걸 오늘 점등은 안할거라 그래서 대 실망이었다.

#12.

밤에 켜지면 정말 장관일 듯 한데 아쉽다.

#13.

드디어 맨 꼭대기까지 올라왔다.

#14.

내일 석탄일 행사에 사용될 것들 같은데, 특히 이 돼지의 자세한한 묘사는 인기 만점이었다. 지나치게 자세했다.

#15. 저녁공양

저녁 공양도 얻어먹고 내려갔다. 담백하니 맛이 좋았다.

#16.

내려가는 길에는 연등에 점등을 했네.

여기까지 보고 다음날 영덕 대게를 먹기 위해 영덕으로 떠났다.

대게도 맛나게 잘 먹고 영덕 해안 도로를 좀 돌아다녔다.

#17. 하저리(푸른바다)

해맞이 공원을 가는 길에 나타난 도로 표지판에 하저리(푸른바다) 라고 적혀 있길래 들어왔더니 왠걸 이런 바다를 보게 될 줄이야.

#18.

바다 빛이 참 고왔다.

#18. 창포말등대

우어… 속이 뻥 뚤렸다.

#19.

창포말등대를 지나쳐 더 들어간 언덕쪽에서 본 풍력발전 바람개비 모습.

여기까지 보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에 안동 하회마을을 들러보기로 했다.

#20.

강구에서 백암온천을 지나 영양으로 넘어가는 중에 절경을 만났다. 구주령 휴게소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제법 장관이다.

#21.

경북이 이렇게 산세가 험한줄 몰랐다. 돌아볼 우리나라가 아직도 많아서 좋다.

구주령을 넘어 6시가 다되서 안동 하회마을에 도착했다.

늦봄인지라 해가 제법 길어진 덕분에 늦은 시간에도 아직 구경을 다닐 만 했다.

#22. 초가삼간

#23. 소원성취

적은대로 꼭 이뤄주시길.

#24.

#25.

수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깃들여 있는 이 곳은 이런 걸 믿지 않는 내게도 뭔가를 적게 만들었다.

#26.

삼신당을 나오는 골목길. 이끼낀 돌담이 예뻐서 이전에도 이 골목길 사진을 찍었는데, 또 찍었네.

#27.

토담의 질감이 맘에 들어서 찍었는데, 제대로 안보이네. 지금보니 조리개를 더 조일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28.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다.

#29.

지난번에는 나룻배가 침몰해 있었는데, 이번엔 나룻배에 선외기를 달아 강을 왕복 운행하고 있다.

#30.

#31.

여기 소나무가 참 좋다.

#32.

기와를 올린 대감마님 집보다 이 초가집이 제일 마음에 든다. 앞마당에 잘 가꾼 정원에, 집 앞에 그림같은 절경이 내다 보이는 것이 젤 명당일세.

간고등어 구이로 저녁을 먹고 집에 왔다. 

#9, 10, 11, 12 – d700, tokina at-x 17 f3.5

나머지 – d700, sigma 24-60 f2.8 ex dg

끝.

보라매공원 산책

소나기가 와서 간만에 혼자 산책을 하게 되어 숲길을 돌았다.

#1.

산딸기가 열리기 시작했고,

#2.

아카시아는 끝물이다.

#3.

향긋하고 달달하고 탐스럽다. 아카시아는 아쉽지만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지.

#4.

비가와서 참 싱그럽다.

#5.

찔레꽃이 피기 시작했다.

요즘은 이 꽃들로 눈이 호강한다. 참 곱다. 팀 사람들과 산책을 같이 하느라 숲에 들어오거나 여유 부리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간만에 숲엘 왔더니 이 꽃들을 놓치고 못 볼 뻔했다. 천리향이 꽃을 피우려고 하고 있던데 역시 놓치지 말아야지.

nex-5, helios-44 2/58

끝.

평창 여행

서비스 오픈 때문에 철야까지 강행 했던 마나님과 금요일 퇴근길 통화 중,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러 대관령으로 떠나기로 급 계획을 잡았다.  퇴근 후, 집에서 저녁을 먹고 간단히 짐을 챙겨 9시에 출발했다. 12시 경엔 숙소에 도착 한 후, 다음 날 아침부터 돌아다닐 계획이었으나, 왠걸, 경로를 잘못 선택해서 차가 너무 밀리는 도로만 족족 쫒아 다니다가  새벽 2시가 좀 넘은 시각에 숙소에 도착해서 다음날 10시까지 곯아 떨어졌다. 씻고 짐 챙긴 후, 돌아다닐 코스를 잡았다.

1. 대관령 한우 마트 가서 아점으로 고기 궈 먹기

2. 허브 아일랜드

3. 이효석 문학관

4. 귀가

대관령에 오면 숙소는 대관령 호텔에서 그리고 일정 중 꼭 한번은 한우 마트를 들러서 고기를 궈 먹고 온다. 대관령 호텔은 어느새 숙박비가 만원이 올라있었다. 작년부터 올랐다고 한다. 오른 폭이 커서 좀 슬펐지만, 가격 대비 최고이기 때문에 계속 찾게 될것 같다. 이번도 어김없이 한우 마트에 가서 배 터지게 고기를 궈 먹고, 남은 고기는 아이스박스에 포장을 해서 트렁크에 집어 넣고 허브 나라로 향했다.

허브 나라는 어린이날인지라 가족단위 특히 꼬맹이들이 딸린 가족들로 만원이었다. 날을 잘못 잡았다. 허브 나라 입장료는 어른 7천원.

#1.

이제 막 새 잎이 돋기 시작해서 그런지 주변 산들이 마치 유화 같은 느낌의 색으로 변해 있었다.

#2. 

#3.

#4.

#5.

#6.

#7.

#8.

#9.

#10.

이런 포토존을 별로 안 좋아 하는데 앞서 사진찍던 아이의 표정이 너무 재밌어서 마나님도 한번 해보라 그랬다. 결과물이 생각보다 재밌다.

사람들이 많아서 진이 빠져서 그냥 가볍게 휘휘 돌고 나왔다.

#11.

햇살이 따가워서 아직은 이르긴 하지만 허브 나라 옆 흥정 계곡에 제법 사람들이 있었다. 여름이면 이 계곡도 미어 터진다.

#12.

계곡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이 아이들이 만세를 한다. 형을 따라 하는 동생때문에 웃음이 픽 나왔다. 사진기에 물려 있는 렌즈가 수동인지라 얼렁 초점을 맞춘다고 했는데 약간 안맞았지만 상황 전달에는 무리 없어 보인다.

두번째 목적지인 이효석 문학관으로 갔으나 공사중이어서 그닥 볼것이 없고 이효석 생가는 알고봤더니 진짜 생가는 이미 다른 개인 소유로 되버려서 조금 떨어진 곳에 고증을 받아 복원한 것이었다. 비교적으로 잘 가꿔 놓은 강진의 김영랑 생가와 비교되어 실망스러웠다. 주변이 온통 메밀밭인데, 아직 메밀이 필때가 아니어서 휑하기 그지 없어 대신 무이예술관으로 갔다.

무이예술관은 폐교를 전시관으로 꾸몄다. 운동장엔 조형 작품들이, 실내엔 서예, 서양화, 도예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고, 입장료는 어른
3천원이다.

#13.

조경을 위해 쌓아둔 대나무와 공구들.

#14.

#15.

#16. 일당백

전시관 옆은 그냥 시골 동네다.

이효석 문학관 근처에 메밀요리 식당들이 밀집해 있는데 거기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 식당들 중 어디가 맛있는 지 알수 없던지라, 그냥 다리 건너서 오른쪽 언덕 위쪽의 마당이 너른집으로 들어갔다.

#17.

#18.

#19.

#20.

내 입맛에 잘 맞았다. 다음에 또 와서 먹어야 겠다.

올때는 차가 많이 막히지 않아서 편하게 잘 왔다.

nex-5, helios-44 2/58

끝.

보라매공원 산책

오랫만에 혼자 산책을 하게 되어서 이번엔 숲길을 걷다왔다.

#1.

어느새 새 잎이 돋아난 은행나무. 이렇게 또 한바퀴 도는구나.

#2.

작년 가을의 노랑

#3.

올 봄의 초록

#1, 3 : nex-5, helios-44 2/58

#2 : nex-5, nikkor ai-s 50mm f1.4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