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어드메 산 기슭 조그만 절의 은행나무 잎.
#1.

끝.
om-d e-m5, helios 44 58/2
경기도 포천 어드메 산 기슭 조그만 절의 은행나무 잎.
#1.

끝.
om-d e-m5, helios 44 58/2
이직 전 다녀온 야영. 휘영청 달 밝은 밤.
#1.

자다 잠깐 밖에 나가보고 부랴부랴 사진기 삼각대 챙겨서 찍어온 사진. 달빛에 반짝이는 밤바다라니.
그리고 오랜만에 다녀온 강화도, 덕산산림욕장.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맛이 가서 신선한 공기를 쐬면 괜찮아질까 해서 가져갔지만 정상으로 돌아오질 않아서 무척 실망했다. 간만에 마셔본 숲 공기는 달더라.
#2.

송화가루가 날린다.
#3.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바람이 달달하고 시원하다.
#4.

올 봄엔 꽃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봄이 가기 전, 오늘 찍은 꽃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5.

용케 토끼풀 사이에 꽃을 피운 민들레.
#6.

요샌 토끼풀도 보기 힘들어 졌는데 여긴 그래도 제법 있네.
#7.

동네 돌아와서 저녁으로 치킨에 오백 한잔. 시원하기 그지없다.
끝.
#1. om-d e-m5, m.zuiko 12-50 1:3.5-6.3
#2, #3, #4, #5, #6, #7. om-d e-m5, helios-44 2/58
토요일 새벽에 속초로 출발했다. 점심엔 물회를 저녁에 돌아오는 길엔 횡계에 들러 한우 한점을 먹고 올 계획이었다.
#1.

성게 멍게 머시기 물회.
세꼬시와 몇가지 해산물이 섞여 있는 물회와 오징어순대를 주문했다. 맛집이라고 소문난 곳이어서 우리 앞에 무려 50명이나 대기자가 있었다. 그래도 기다려서 먹은 보람이 있었다. 지금 먹어도 맛이 좋았지만 여름에 먹으면 더욱 맛있겠다.
#2

수산물관광시장에 들러 마른오징어와 닭강정을 샀다. 일요일에 닭강정을 장모님 처제와 함께 시식을 했는데 맛있었지만 그렇다고 이제까지 먹어본 다른 닭강정들을 압도할 정도로 맛이 있진 않았다. 박스를 들고 시장을 나서는데 시장안 다른 닭튀김집 사장님의 이 박스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한숨이 느껴졌다. 가뜩이나 불경기에 이 닭집만 너무나 장사가 잘 되는 바람에 위화감이 조성되는 듯 싶어 좀 씁쓸하더라.
#3.

등대전망대에 올랐다.
뭘 그렇게 내려보시나 했더니,
#4.

이 풍경을 보고 계셨다.
#5.

우리도 저 바위로 내려가서 사진 두어장을 찍었다.
#6.

여기서 보니 영금정이 가장 멋지게 보인다. 아쉽게도 영금정으로 가는 저 다리가 노후되서 현재는 갈수가 없었다.
#7.

영금정을 지나 항구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를 향해 걸어갔다.
#8.

등대를 둘러보다가 아내가 재밌는 글귀를 발견했다. 뉘집 딸내미인지 모르지만 꼭 성공하기를.
#9.

이 방파제에서 설악산이 보인다. 아니, 속초 어디서든 설악산이 보였다.
오면서 재밌는 경험을 했는데, 종일 비가 오는데 차가 고갯마루를 넘어갈 즈음엔 어느새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다가 고개 마루를 넘어서 고도가 낮아지면 눈이 다시 비가 되어 내리더라. 그래서 그런지 산 꼭대기엔 눈이 제법 쌓여있다.
#10

속초는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였다.
#11.

마지막 행선지로 별 기대를 안하고 영랑호엘 갔다가 이런 엄청난 경치를 보게 될 줄 몰랐다.
#12.

해가 져서 슬슬 철수 했다. 겨울에 꼭 다시 한번 와야 겠다. 내 맘속에 찜해 둔 포인트다.
om-d e-m5, m.zuiko 12-50 1:3.5-6.3
끝.
이직 문제가 중간 정리 되고 앞으로 진행 사항들을 전달 받고 나니 홀가분 하면서도 원하는 업무를 하게 될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에 마음이 좀 무거워져서 사진기를 들고 집 근처 구암 공원으로 갔다.
우리집 동들은 이미 해가 아파트들에 가려서 볕이 좋지 않은지라, 단지 옆 넓직한 초등학교로 들어갔다가 학교 지킴이 할아버지한테 제지 당하고 별 수 없이 구암 공원까지 좀 걸었다.
산수유가 피어 있었고 아직은 횅 하다.
#1.

아직 해가 남아 있어서 다행이다.
#2.

목련이 이제 꽃을 틔우려 하고 있다. 우리 단지에는 벌써 피었는데 여기가 좀 더 추운가 보네.
#3.

음… 이 니콘 수동 렌즈는 헬리오스보다 배경 처리가 깔끔하다. 하지만 난 헬리오스의 회오리치는 어찌보면 좀 지저분한 배경 처리가 훨씬 더 맘에 드는 구나. m42 어댑터야 얼른 와라. 어서 빨리 헬리오스를 om-d e-m5에 물리고 싶구나.
om-d e-m5, nikkor ai-s 50 1:1.4
끝.
퇴사를 앞두고 심란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다녀왔던 강화도 지난 주 사진들을 정리 했다.
지난번 다녀왔던 남장대쪽의 반대편 북문 북장대 쪽을 다녀왔었다.
항상 부릉이를 타고 강화도를 왔었는데 이번에는 송정역에서 3000번 광역버스를 타고 강화 버스 터미널에 내렸다. 강화 군청 방향으로 가면 군청 왼편으로 고려궁지 이정표가 나온다. 그 이정표를 따라 쭉 올라가면 고려궁지가 나타나고 고려궁지를 지나쳐 이 길을 계속 올라가면 북문이 나타난다.
#1.

벚나무들인데 만개하면 여기도 제법 볼만 하겠다. 아직은 삭막하다.
#2.

왼편을 보니 지난 번 헥헥거리고 올라갔던 급 경사의 남장대 오르는 길이 저멀리 능선을 따라 보인다.
#3.

북문 주변을 새 단장 중이었다. 북문의 왼편 샛길은 남장대를 올랐던 서문쪽으로 연결이 되는 것 같다. 왼편의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군 부대가 나오니 그 도로길은 가지 마시길. 오른편으로 오르면 동문과 연결되는 길을 걸을 수 있다.
#4.

북문의 뒤편은 마을로 연결이 되는 듯 하더라. 간단한 차를 마실 수 있는 쉼터가 이 뒤쪽 길을 따라 가면 있다고 팻말이 붙어 있다.
#5.

북문의 오른쪽 성벽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바다 너머로 보이는 곳은 북한 황해도다.
#6.

북장대가 있던 곳인 듯 한데, 새 단장을 하려는지 땅을 다져놨다. 누군가가 다져 놓은 땅 위에 작은돌로 고인돌을 재밌게 만들어 놓았다.
#7.

고라니인가. 여기 저기서 일고여덟마리가 놀라서 뛰어간다. 최대한 땡겨 보았지만 망원이 모자란지라 고라니 부분을 크롭 했다.
#8.

이 곳은 간벌을 해놓은 모습이 마치 중고등학교때 했던 serf city 같은 게임의 한 장면 같아서 여러장을 찍었다.
#9.

동문 방향으로 내려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 쪽으로 가다보니, 골목에 오래된 사진관이 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중고 필름 사진기와 렌즈들이 진열되어 있다. 흡사 남대문의 중고 카메라 가게를 보는 듯 했다. 퇴사를 하게 되니 낯선 곳에 만난 구시대의 장비들과 철지난 현대 필름 광고가 왜 이렇게 짠하던지… 한참 서서 멍하니 장비들을 쳐다 봤다.
om-d e-m5, m.zuiko 12-50 1:3.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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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긴 했나보다.
그제 퇴근 하는 길에 찍은 보라매 공원 호수 옆에 핀 이름 모를 봄꽃과, 그 날 퇴근 후 찍은 우리집 베란다에 핀 유채꽃.
#1.

#2.

베란다에 핀 유채꽃은 처음엔 잡초인줄 알았다. 유채를 심은 적도 없거니와 그냥 한 두 줄기에 핀 꽃만 보고도 유채구나 알 정도로 유채와 친하지도 않다. 그런데 유채꽃 밭에 가면 나는 그 냄새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 냄새가 베란다 상추화분에서 나는게 아닌가. 내게 유채꽃은 노란색이라는 시각 정보와 독특한 냄새의 후각 정보가 결합 됐을 때 비로소 인식되는 그런 존재였다.
om-d e-m5, m.zuiko 12-50 1:3.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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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여수를 다녀왔다. 여수는 벌써 봄이었다.
#1.

목련은 져 가고, 벚꽃이 그리고 동백이 피었다.
#2. 진남관

이순신 장군의 군사들이 훈련하던 곳이라 한다. 엄청나게 큰 목조건물이다.
마침 해설사가 한 무리의 관광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길래 가서 옅들었다. 일제 시대땐 학교로도 사용됐다고 한다. 저 엄청나게 두꺼운 나무 기둥들은 수령이 100년이 넘는 소나무들로 만들었다고 한다.
#3.

기둥 뒷편엔 몰려온 초등학생들로 바글바글 하다. 고개를 돌려 선생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반항심 많은 학생.
#4.

숙소 예약할때 레일바이크가 옵션으로 있어서 추가 했는데 추천한다. 바닷가로 난 폐 철도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왕복한다. 대략 30분쯤 소요되는 듯. 기어비가 힘이 별로 안들게 조정이 되어 있어서 체력 걱정을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아내가 운동 한다고 혼자 열심히 페달을 돌렸고 나는 옆에 앉아 룰루랄라 사진이나 몇장 찍었다.
#5.

셔터 속도가 느려서 잔상이 남아 이런 사진이 됐다. 이 사진을 보고 레일바이크의 페달을 열심히 돌리면 엄청난 속도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빠른 속도가 나올 수 없는 기어비다.
#6.

전날 밤 여수에 도착하자 마자 돔 회를 먹으려고 시도했지만 이미 가게들이 문을 다 닫아서 숙소로 돌아갔던 수산시장엘 다시 왔다. 새벽 네시에 열어서 저녁 8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니 밤에 도착해서 수산시장에 오실 분들은 주의 하시길.
#7.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골라 회를 뜬 다음 위층의 식당으로 가져가서 일인당 3,000원의 양념값을 내고 회를 먹는 시스템이다. 지금은 돔 철이 아니라고 도다리를 추천해주셨는데 우리는 형편이 넉넉치 않으니까 도다리의 반 값인 우럭을 먹기로 했다. 생선가게 사장님이 회뜨고 남은 뼈와 머리를 챙겨 주셔서 5,000원을 내고 매운탕도 먹었다.
#8.

방금 전까지 수조에서 헤엄치고 있던 우럭 두마리가 순식간에 뼈와 살이 분리되서 조각나고 있다. 이 기술은 통영 나들이 갔을 때 수산 시장의 좌판 할머니도 시전을 해 주셨는데 볼 때마다 신기하다.
#9.

맛나다. 말이 필요 없다.
#10.

매운탕에 공기밥까지 잘 먹고 나서 오동도로 들어왔다. 오동도는 다리인지 방파제인지로 연결이 되어 있어 걸어 갈 수 있다. 일반인의 자동차는 출입이 안되는 듯 하다. 장애인 스티커가 붙은 할아버지의 자동차만 유유히 진입하는 것을 봤다.
요금을 내고 코끼리 열차를 타고 갈 수도 있고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들어갈 수도 있다. 우리는 걸어 갔는데 자전거를 타고 온 듯한 아이들이 탐방로에 들어와서 자전거 도둑 맞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하는 걸로 봐서 타고온 자전거를 보관할 곳
마땅치 않은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
#11.

동백꽃이 지금 한창이다.
#12.

숲길이 예쁘다.
#13.

매점에서 동백 차를 한잔 마시다가 지붕에 동백꽃이 져서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직 진 꽃이 많지 않던데 나중에 끝물일 때 오면 바닥에 쌓여 있는 동백꽃들로 장관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4.

곳곳에 대나무 숲으로 이런 아치를 만들어 놓았다. 여름에 아주 서늘하니 좋을 듯 하다.
#15.

마지막 여정지인 향일암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부터 경사가 아주 급한 길을 한 20분 걸어올라 가야 한다. 편한 운동화를 준비해가길 추천한다.
향일암은 독특하게 이런 석문을 여러개 지나가야 한다.
#16.

#17.

#18.

#19.

향일암에 도착하면 전망이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안개가 끼어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별이 쉽지 않았다.
남해 금산의 보리암과 더불어 손에 꼽을 만큼 전망 좋은 암자중 하나다.
#20.

이 향일암에는 거북이 조각들이 많다. 다들 머리와 등에 동전을 이고 바다를 바라 보고 있다.
#21.

이 동전들은 사람들이 금전적인 축복을 바래서 붙여 둔 것들일까. 종교의 원래 교리는 물질적 풍요의 기원이 아닐진데. 기독교든 불교든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기복신앙으로 변질된 듯.
#22.

돌산 공원에서 바라본 돌산 대교 야경.
향일암을 내려 오는 길에 갓김치를 샀다. 갓김치 가게 사장님이 저녁이 다 되서야 향일암을 다녀가는 우리를 보고 먼 타지사람인줄 알아보셨는지 어디서 왔냐고 물으시더니 여수 관광 포인트를 알려 주신다. 향일암은 아침 해돋이가 유명하니 아침 일찍 와서 해돋이를 보고 시내쪽으로 들어가서 진남관과 오동도를 보고 밤에 돌산 공원에 올라가서 야경을 보는 것이 좋다고 일러 주셨다.
여행을 갈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지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해 두고 가면 훨씬 여행의 질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전혀 모른 채로 가서 맞닥트렸을 때의 감동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어느 정도의 공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향일암의 갓김치 가게 사장님이 알려주시지 않았다면 못보고 놓쳤을 이 돌산 대교의 야경은 정말 첨 봤을 때 감탄을 금치 못했다.
#23.

야경에 취해 사진을 찍느라 한참을 보내고 뒤늦게 미리 점찍어 놨던 간장게장 집엘 가니 이미 사장님이 가게 문 닫는 중이었다. 아놔… 간장게장을 먼저 먹고 돌산 공원을 올라 왔어야 했었다.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라면에 밥말아 먹은게 우리의 늦은 저녁 식사가 되었다.
하루 동안 도시 하나를 제대로 구경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지난번 통영도 그렇고 이번 여수도 그렇고 미처 다 보지 못한 곳들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은 여행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충우돌이었지만 하루를 정말 깨알지게 잘 돌아다녔다.
#1 ~ #21 / om-d e-m5, m.zuiko 12-50 1:3.5-6.3
#22 / d700, sigma 24-60 1:2.8 ex dg
#23 / d700, sigma 24-60 1:2.8 ex dg, sb-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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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도 제주도처럼 트레킹 코스를 여럿 개발했다. 그 중에 군청이 있는 번화가에서 시작할 수 있는 코스가 몇가지 있는데 오늘 그 중 고려산성 일부를 걷다 왔다.
#1. 고려산성 서문.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강화도를 갈 때마다 항상 지나치기만 했던 곳이 있다. 강화 군청이 있는 번화가를 가로 질러 가다 보면 번화가 끝에 있는 이 성곽을 만날 수 있다.
번화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 석문이 있는 쪽 길은 북문으로 연결이 되어 있고, 길 건너 편 길은 멀리 보이는 산 정상에 있는 남장대로 연결되어 있다.
강화도엔 여러 사찰과 유적지가 있는데, 유명한 곳은 입장료를 받고 있다. 초지진이나 갑곶돈대는 입장료가 저렴한게 군청에서 관리하는 듯 하지만, 전등사의 경우는 사찰 자체적으로 입장료를 받는 듯 하다. 전등사의 고즈넉함이 참 좋지만 자주 가지는 않는 씁쓸한 이유다.
#2. 석수문.

서문 건너편 길을 따라 가면 이 돌로 된 수문이 나타난다. 강화도는 물이 넉넉하지 않은 동네인지 곳곳에 저수지가 많다. 이 개울은 상류로 따라가면 국화저수지가 나타난다.
#3.

남장대로 연결되는 이 구간은 경사가 꽤 심하다. 보아하니 이 부분의 성곽은 흔적만 남아있고 유실된 듯 보인다.
#4.

남장대에서 바라본 성곽.
그 시절 이 성곽을 쌓을 때 백성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이 노역에 징용됐을 텐데, 그 큰 희생을 치뤄서 만든 이 성곽을 아무렇지도 않게 밟고 올라 갔구나.
군사건물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터만 남아 있고 발굴 작업 중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5.

저 멀리 강화대교가 보이고 왼편으로 군청까지 연결된 도로도 보인다. 초봄의 벌판은 황량하구나.
#6. 물박달나무

청하 약수터 쪽으로 내려오다 보니 물박달나무를 설명한 푯말이 있길래 유심히 읽다보니, 저 껍질은 기름기가 있어서 물에 젖더라도 불이 잘 붙는다고 한다. 자작나무와 더불어 껍질에 기름기가 많은 나무라고 하는 군. 예전엔 불쏘시개로 아주 유용했다고 한다. 조난시에도 아주 요긴하다고.
#7. 청하 약수

물 맛 좋다. 동네 분들이 페트 병들에 물을 받아 배낭 한가득 짊어지고 가신다.
#8.

청수암 화단에 뭔가 불쑥 솟아 있길래 들여다 봤더니 쑥인가… 쑥쑥 자라는구나.
처음 출발했던 서문으로 내려와 근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에 바나나우유를 하나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e-m5, 12-50mm 1:3.5-6.3
끝.
사랑니를 뽑고 와서 피곤했는지 퇴근 후, 초저녁부터 잠이 들었다.
#1.

느즈막히 일어난 후, 마트 가서 죽 사서 데워 먹고 정신 차렸다. 빨랑 나아야 지리산엘 다녀올텐데.
아내가 있어서 든든하다.
e-m5, 12-50mm 1:3.5-6.3
끝.
마음이 심란하고 기다리는 것 외엔 딱히 할 것이 없을 땐 장난감에 관심을 돌리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듯 하다. 그래…
새 사진기 OM-D E-M5에 대한 설정을 마무리 했다. 이 올림푸스 사진기의 초기 설정은 지금까지 만져본 디지털 사진기들 중 가장 채도가 높고 컨트라스트가 강했다. 올림푸스 방수 똑딱이는 이렇지 않았는데 이 미러리스는 상당하네(어느정도 익숙해진 지금 다시 보니, 이 올림푸스 미러리스의 초기 색상값 설정은, 펜탁스 DSLR만 쓰다가 처음으로 니콘 DSLR을 사용했을때 만큼의 경악스러움은 아닌 듯 하다). 그렇지만 역시 채도와 컨트라스트를 최대한 낮췄는데도 다른 사진기들의 보통 설정 수준 정도 된다.
#1.

이제야 좀 손보기 편한 raw가 만들어지고 있다. 확실히 이 E-M5는 이전에 사용하던 구세대 NEX-5보다 조작성이 훨씬 좋고 좀 더 사진기스러운 미러리스다. 초기 NEX의 조작성은 정말 맘에들지 않았고 아무리 사용해도 손에 익지 않았다. 물론 현재의 NEX 시리즈는 조작성이 무척 좋아지고 있더라. 올림푸스에서 제공하는 번들 현상 프로그램도 RAW 처리가 좀 느린 것 빼고는 꽤 맘에 든다. 애초 미러리스의 컨셉대로 작은 크기의 바디와 렌즈가 주는 휴대성과 간편함은 외부 버튼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협소하게 하여 빠른 조작성을 떨어뜨리는 장단점이 있다. 내게는 조작성을 조금 희생하고 달성한 휴대성이 훨씬 더 큰 만족감을 주는 것 같다. 포서드 센서 크기 때문에 그동안 올림푸스를 기피했던게 부끄러워졌다.
후지의 미러리스를 사이에 두고 한참을 고민 했더랬다. 필름 사진기 시절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가져온 후지의 직관적인 조작성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림푸스의 빠른 뷰파인더와 AF에 마음이 기울었다. 뷰파인더가 없는 미러리스로 대낮에 고생을 했던 적이 있던 터라 내게 뷰파인더는 무척 중요하다. 그리고 후지의 AF는 아직 느리다. 그렇다고 올림푸스 미러리스가 니콘 DSLR의 AF 수준은 아니다. 여전히 동체추적 AF는 조금 모자라다.
아직은 미러리스가 DSLR을 완전히 밀어내기엔 조금 모자라고 과도기적인 단계라 생각한다. 하지만 미흡한 동체추적 AF, 라이브뷰에 따른 빠른 배터리 소모 정도만 빼면 소니와 올림푸스의 미러리스는 DSLR에 비해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고, 후발로 나선 후지의 미러리스는 특유의 센서와 이미지 프로세싱을 무기로 클래식하고 직관적인 사진기를 만들어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으니, 곧 미러리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2013-03-19 추가.
om-d e-m5의 picture control은 i-Enhance, vivid, natural, muted, portrait 다섯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muted 에 채도와 컨트라스트를 낮춘게 내 손에 편한 가장 밋밋한 raw를 만들어 준다. 나는 제조사 현상 프로그램에서는 노출에 실패한 몇몇 사진만 손을 좀 보고 나머지는 그대로 tiff로 빼낸다. 물론 바디에서 아무 picture control 이든 설정해 놓고 올림푸스의 현상 프로그램에서 배치 처리를 돌려도 같은 결과의 tiff를 만들어 낼수 있다. 하지만 나는 세부 보정은 라이트룸이 훨씬 더 편한지라, 제조사 현상 프로그램은 라이트룸에서 사용하기 편한 상태의 tiff를 뽑는 용도로만 사용을 하는 편이다.
삘 받아서 오늘 흑백으로 손본 사진 몇장 들.



그 외 그간 om-d em-5 로 찍은 사진들.
#3의 사진들을 손보면서 느낀점이 몇몇 사진들의 이미지 픽셀들이 거칠다는 느낌, 뭐랄까 샤픈이 지나치게 적용됐을 때 이미지가 조잡해지는 듯 한 그런 느낌의 사진이 raw 단에서 이미 만들어졌는데 원인을 찾아봐야 겠고… 삼각대 없이 셔터속도 1/6에서 흔들림 없는사진을 건졌을 정도로 이 om-d em-5의 바디 손떨방의 위력이 엄청나다는 점이다. 그리고 물번들이라 불리는 12-50 1:3.5-6.3 렌즈의 간이 매크로 기능도 아주 쓸만해서 광각에서 망원까지 커버되는 화각의 장점까지 더 하면 여행용으로 이만한 조합도 없구만. 물론 다른 마이크로 포서드 번들 렌즈에 비해 크기가 좀 크긴 하다. 특히 파나소닉의 x14-42 1:3.5-5.6 렌즈의 크기를 보면 그렇다.
e-m5, 12-50mm 1:3.5-6.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