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평택에서 태훈님 결혼식 마치고, 안면도로 갔다. 원래는 꽃지 해수욕장 낙조를 보고 싶었지만, 안개끼더니 비가 와서 낙조는 다음 기회에…

 

할매바위 할배바위.

 

 

고요한 포구.

포구 안쪽은 파도 하나 없이 정말 고요하다. 배들이 쉬는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길잡이.

아스라히 보이는 등대가 든든하다.

 

꽃지 해수욕장 근처에서는 적당한 꽃게찜 하는 곳을 못 찾아서 멀리 채석포까지 갔지만, 거기도 원하는 꽃게찜은 못찾고 그냥 횟집에서 꽃게찜을 먹었다. 횟집식의 잡다한 것을 잔뜩 주는거 말고, 천북 굴단지의 저렴한 가격에 굴만 잔뜩 주는 그런 시스템을 원했는데, 꽃게찜을 그렇게 해주는 곳을 못 찾아서 아쉽다.

 

배터지게 꽃게찜 먹고 안랜드에 도착하니 애들을 데리고 내려온 순배 팀장님과 어머니가 반갑게 맞아주신다. 같이 고기 궈 먹자고 일찍 들어오랬는데, 꽃게찜 먹느라 늦었다. 깜찍이가 정말 많이 컸다. 돌잔치때 보고 처음 봤는데 벌써 다섯살이다. 다음날 아침까지 잘 얻어먹었는데 순배 팀장님 어머니가 텃밭에서 상추며 배추를 세포기나 뽑아서 싸주셨다. 마치 친척집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네. 근데 이거 언제 다 먹는담..? 다음주 도시락은 배추에 된장을 싸야할까 보다.

 

 

일년만에 다시 찾은 고창 청보리 축제. 작년에 왔을 때는 비가 왔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마치 여름 같다. 그래서 그런지 작년에는 춥고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이번엔 사람이 미어 터지는 구만. 사람들이 몰려 있는 주차장 근처를 피해 저 안쪽으로 들어갔다.

 

숲 터널.

난 이런 한적한 숲길이 참 좋다. 아… 등산가고 싶네.

 

 

삐삐 마나님.

날이 더워지니 긴 머리가 불편하다.

 

눈이 시원타.

이런 곳에서 살면 절로 건강해 질 것만 같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다정한 연인이 손에 손을 잡고, 걸어 가는 길… 노래가 절로 나오는 구나.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이 들판이 참 좋다.

 

이 학원농장은 보리 수확 후, 여름에 다시 그 자리에 메밀을 파종해 가을에는 메밀 꽃이 활짝 핀다고 한다. 혹자는 봉평의 메밀밭 보다 여기 메밀밭이 더 보기 좋다고도 하더라. 올해 추석에는 학원 농장으로 여행을 다녀와야 겠다.

운전을 좋아해서 장거리 뛰는건 괜찮은데, 차막히는건 정말 짜증난다. 그래도 다녀와서 찍어놓은 사진들 보다보면 짜증은 기억도 안난다. 여행 다녀와서 남는 건 사진 뿐이라구.

나들이 끝.

 

써드파티 렌즈는 토키나와 시그마를 꽤 오래, 그리고 코시나와 묻지마 회사 몇개는 잠깐 사용해 봤는데, 사실 처음엔 가격 때문에 써드파티를 선택했지만, 이젠 일부러 써드파티를 선택한다. 특히 시그마 70-200 ex dg hsm os 는 토키나19-35 에 이어 신품을 구매한 건데, 사진을 보니 참 맘에 든다. 이 시그마 렌즈보다 조금 더 나은 성능을 위해 두배가 넘는 비싼 가격을 니콘 렌즈에 지불할 이유가 나에겐 없다. 물론 그 조금 더 나은 성능이,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절실한지 그리고 그 가격을 지불한 만한 가치인지 안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군가” 에는 속하지 않는다고…

니콘 바디 사진 중 24~60mm 구간은 시그마 24-60 ex dg 로, 70~200mm 구간은 시그마 70-200 ex dg hsm os 로 찍었다. 펜탁스를 쓸 때는 광각을 시그마, 토키나로, 표준부터 망원은 펜탁스로 커버했는데, 니콘으로 와서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이 시그마로 필요한 화각을 다 커버하고 있다. 니콘에서 저렴한 가격에 고정 조리개 줌 렌즈들이 나오면 좋겠는데. 점점 시그마 빠가 되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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