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 수리

오늘 필름을 스캔 하다 보니 mz-3 필름 사진기로 찍은 소년 사진들이 꽤 여러장 초점이 나갔다. 이상타!!! 소년 사진들은 꽤 신중하게 초점을 잡아서 찍은 거라구! 초점이 나갈리가 없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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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니 위 사진처럼 대부분 소년 보다 앞쪽에 초점이 맞았다. 이상하다 하고 살펴 보다가 AF로 찍은 사진은 초점이 잘 맞았는데 얕은 심도에서 MF로 찍은 사진은 초점이 대부분 안맞은걸 알았다. 끄응… MF로 찍은 사진이 초점이 나갈 수 있나? AF가 안맞는 경우는 봤어도 뷰파인더로 확실하게 맞춘 MF가 안맞는 경우는 처음인데… AF로 두고 초점을 맞춰 보고, MF로 두고 초점을 맞춰 보고 하다가, AF로 초점을 맞췄을 때 뷰파인더 상으로는 오히려 초점이 안맞아 보인는 것이 아닌가? 으응??? 뭐냐? 이거 왜 이렇지? AF로 초점이 맞았을때 손으로 조금 포커스링을 돌려야 뷰파인더 상에서 초점이 맞아 보이는게 아닌가? 아하! 이거구나. AF 센서에 맺힌 상과 뷰파인더에 맺힌 상이 다르구나!!! AF로 찍은 사진은 초점이 잘 맞았으니, MF로 맞춘 뷰파인더 상의 초점은 실제로는 안 맞는거군. 자, 고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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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판으로 사진기 내부의 빛의 흐름을 대강 그렸봤다.

MF미러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반사해 스크린으로 보낸다. 스크린에 맺힌 영상이 초점이 맞아 보이면 나중에 셔터를 눌렀을때 미러업(AF 미러는 MF미러와 합쳐져서 천장에 붙게 된다) 되고 그 상이 필름에 맺히는 것이다. 대부분의 AF사진기는 하단에 AF 센서가 있다. MF 미러는 빛을 스크린을 거쳐 펜타프리즘을 통해 뷰파인더로 보내기도 하지만 일정 광량은 AF 미러를 통해 하단의 AF 센서에도 전달을 한다(MF 미러는 반투명 특수 거울이다). 현재는 스크린에 맺히는 상이, 필름에 맺히는 상 및 AF 센서에 맺히는 상과 다른 상황이다. 이때 갈색으로 표시한 AF 미러 받침대(?) 위치를 조정함으로써 AF 센서와 AF 미러의 거리를 조정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MF 미러의 받침대(?) 위치를 조정 함으로써 스크린과 MF미러와의 거리를 조정할 수 있다. 저 MF 미러 받침대 위치를 조정해서 AF 센서가 잡은 초점이 뷰파인더로 봤을때 제대로 초점이 맞아 보이게 하면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다!!!

그런데 저 받침대들은 대개 육각렌치로 조정 가능한 걸로 아는데 들여다 봤더니 왠걸 mz-3는 조정이 불가능하다!!! 끄응… 어떻한다. 그러면 스크린 위치를 조정해야 겠군. 이번엔 스크린 위치를 조정하는 나사를 찾아봤다. 응??? 이것도 없네!!! 아놔…. 좌절하면서 스크린 가생이를 손톱으로 툭툭 건들었다. 응? 뭐가 조금 움직이네? 이것봐라. 몇번 툭툭 건드리고 나서 다시 AF로 초점을 잡고 뷰파인더를 봤다. 오오~~~ 깨끗하게 초점이 잡혀 보인다!!! 약간 스크린이 조정됐는데 그게 재수좋게 제대로 된 위치였나보다. 이젠 뷰파인더로 잡은 초점도 깨끗하게 잘 잡힌 초점이겠지!!! 낼 낮에 찍어서 현상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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