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가 고장난지 한달만에 엄청난 세탁기가 생겼다. 동생이 지네 회사에서 좀 싸게 가져온 모양인데 이 넘이 건조 기능까지 있다는 바로 그 유명한 슈퍼 울트라 캡숑 드럼 세탁기다! 오… 정말 탈탈 털어서 탈수 해주고 세제도 제때 지가 알아서 넣고. 움… 좋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다!
워낙에 고귀하신 몸이라 예전 녀석처럼 밖에다 둘수 없어서 할수 없이 좁아터진 화장실에 모셔드렸는데 아, 이 넘이 글쎄 변기 앞에 딱 붙어 있는 바람에 당최 변기에 똑바로 앉을 수가 없다!!! 다리를 벌리고 앉으면 앉아지긴 하는데 어떻게 다리를 벌리고 일을 보냐고! 할 수 없이 변기를 가로로 가로질러 앉아서 일을 보고 있는데 어째 영 이상하다. 오래 앉아 있기엔 좌변기의 엉덩이 받침대가 너무 아프다. 뭐 어쩌겠는가… 걍 그러려니 해야지 뭐. 그래도 세탁기 없이 손빨래 하는 것 보단 백배 낫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