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주말 눈 소식에 아내와 서하는 처가에 맡기고 강화도에 야영 다녀왔다. 하지만 눈은 오지 않았고 지난번 산행 때 바위틈에 끼어 플라스틱에 금이 간 촉 부분은 이번에 결국 부러져버렸다. 촉이 없다보니 바위에 굉장히 미끄러워서 오히려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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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이 있고 없고는 체력 소모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인지라, 집에 돌아와서 바로 스틱을 새로 구매했다. 이 부러진 스틱은 몇년전에 구매한 이름모를 업체의 저렴한 스틱인데, 사실 부러진 맨 밑단만 교체하면 쓰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하지만 어디 A/S를 맡길 수도 없고 해서 이번엔 유명 브랜드 제품으로 구매했다. 내 첫 텐트인 에코로바 알파인 텐트가 너무 낡아져서 몇년전에 방수 발수 처리 A/S를 맡겼는데 플라이의 봉제선에 심테이프가 엉망으로 발라져 있는 걸 본적이 있는터라 유명 브랜드라고 항상 A/S를 잘해주리란 기대는 안하지만 어쨌든 시도는 해 볼수 있으니.

전에 장모님이 정수사에 서하 이름으로 종 제작하는데 돈을 좀 보태신 적이 있는데 내심 종이 잘 만들어졌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하산길에 들러봤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종이 제작되어 법당 한켠에 거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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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 이름이 종에 새겨져 있는 걸 보니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최소 몇십년은 두고두고 이름이 남아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부랴부랴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보냈다. 아직 종각이 지어지질 않아서 정식으로 종이 거치되려면 한참 멀었다고 하던데, 나중에 서하가 글을 읽을 줄 알게 됐을 때 데려와서 보여줘야 겠다.

장모님이 큰일 하셨다.

 

산행을 마치고 텐트로 돌아와 새벽에 눈이 오길 기대 하며 일찌감치 잠을 청했지만, 기온이 영상이었는지 새벽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아침 내내 눈으로 바뀔 기미는 결국 안보여서 일찌감치 철수했다. 어제 밤 늦게까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던 단체 한팀과 그 옆에 밤 늦게까지 술판을 벌이던 다른 한팀은 내 숙면을 방해하더니 일어날 기미가 없다. 똥 밟았다. 야영장으로 올라오면서 쉘터가 설치된 걸 봤을 때 건너편 야영장으로 자리를 옮겼어야 했는데…

철수 준비를 마치니 처가에 돌아가기엔 시간이 너무 이른 아침이어서, 적석사 낙조대에 잠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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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마지막 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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