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했던 대기 기간이 끝나고 오늘 새 조직으로 첫 출근했다. 새로운 회사로 이직한 느낌이다. 낯선 이들과, 낯선 용어들과, 낯선 시스템들이 긴장하게 한다. 이전 조직에서의 매출 압박과는 다른 내 개인의 조바심과 다급함이다.
예전에 문서 수집 업무를 했을 때 데이터를 정규화 하기 위한 수작업들이 있다. 와서보니 여기는 그 수작업의 끝판왕이다. 차이가 있다면 별도의 운영 조직과 운영자가 있다는 점. 이런 업무에서는 시스템을 개선하고 기능을 붙여가면서 다루게 되는 이러저런 데이터 정제작업에 대한 소소한 재미로 지내게 되는것 같다.
매출 압박에서 자유로운 백엔드 조직 특유의 개발 문화가 반갑고, 좀 당황스럽게 수다스러운 동료들이 재밌다. 익숙해지고 편안해진 것들과는 잠시 안녕을 고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