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

서하가 생활 패턴이 안정화 된 요즘은 주말에 조금씩 짬이 생기기 시작해서, 그동안 찍어만 두고 정리를 못했던 사진들을 하나 둘 꺼내 보고 있다.

태어나서 콩알만 했던 아가가,

조금씩 사람 모양새를 갖춰 가더니,

어느새 자라서 수유 쿠션보다 키가 더 커졌고,

뒤집기를 시작하며 모든 물건들을 하나 하나 혀로 맛보기 시작한다.

허나, 한 대상에 대한 호기심은 길어야 일분 남짓. 세상은 호기심을 끄는 것 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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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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