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소경

토요일엔 비가 왔고, 운동에 탄력 받은 아내와 함께 동네 뒷산에 올랐다.

비가 와서 싱그러운 소나무 숲. 가까운 거리에 야트막하긴 해도 산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풀냄새 나무냄새가 그윽하다.

꼭대기 공터엔 운동시설들이 몇가지 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없다.

여기저기 빗방울이 대롱대롱 해서 참 예쁘더라.

토요일에 뒷산을 산책하면서 보니 아내 체력이 제법 좋아져서 일요일엔 오랜만에 강화도 마니산을 올라보기로 했다.

일요일엔 마침 날이 따뜻하고 공기도 맑아서 등산하기 무척 좋았다.

꼭대기에 보이는 마니산 참성단. 다 왔다.

귤 하나씩 까 먹고 마저 오르기 전 사진 한장 남겼다.

해무가 끼긴 했지만 공기가 맑아 하늘이 무척 파란 날이었다.

험한 산은 아니긴 하지만, 높이가 제법 된다.

예전엔 참성단 훼손이 심해서 출입 금지였는데, 언제부턴가 아무날이나 가도 개방 되어 있다.

참성단엔 150년이 넘었다는 나무가 있는데 나무가 바위틈에 자라서 그런지 아담해서 150년이나 자라 보이지 않는다.

집에서 가져간 귤을 다 까먹고 내려왔다.

올라오느라 땀이 났는데 공기가 서늘하니 참 시원하고 하늘이 파란게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아내의 체력이 정말 좋아져서 이젠 오르는데 1시간, 내려가는데 4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몇년 전 처음으로 아내가 마니산을 올랐을 때는 힘들다고 화를 버럭 내고 숨이 차서 말도 못하고 오르는데만 2시간 넘게 걸렸는데, 이젠 얘기도 하면서 수월하게 꼭대기까지 오른다. 이제 마니산은 껌이라며 다음번엔 수락산을 오르기로 했다.

om-d e-m5, m.zuiko 12-50mm 1:3.5-6.3

끝.

주말 소경”에 대한 1개의 생각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장난아냐! 탄력받았옹~ 수락산도 껌이예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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