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긴 했나보다.
그제 퇴근 하는 길에 찍은 보라매 공원 호수 옆에 핀 이름 모를 봄꽃과, 그 날 퇴근 후 찍은 우리집 베란다에 핀 유채꽃.
#1.
#2.
베란다에 핀 유채꽃은 처음엔 잡초인줄 알았다. 유채를 심은 적도 없거니와 그냥 한 두 줄기에 핀 꽃만 보고도 유채구나 알 정도로 유채와 친하지도 않다. 그런데 유채꽃 밭에 가면 나는 그 냄새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 냄새가 베란다 상추화분에서 나는게 아닌가. 내게 유채꽃은 노란색이라는 시각 정보와 독특한 냄새의 후각 정보가 결합 됐을 때 비로소 인식되는 그런 존재였다.
om-d e-m5, m.zuiko 12-50 1:3.5-6.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