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아내와 지리산 성삼재에 다녀왔다.
남부지방에 눈이 많이 내려서 성삼재 진입로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오후들어 다행히 날이 풀렸고 부릉이가 4륜구동인 관계로 진입이 허락됐다. 원래 계획은 성삼재에 차를 주차하고 노고단에 올라갔다올 예정이었지만 오르면 오를 수록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관계로 성삼재에 차를 주차하고 따끈한 차 한잔씩 마신 다음 그냥 내려왔다.
#1.
차에서 내려 풍경 두어장 찍자마자 다시 사진기가 고장났다. 미러가 이렇게 올라가서 내려오질 않는 증상이 도졌다. 지금은 A/S 센터에 입고되서 수리 중. 왠지 불안해서 마나님의 사진기도 가져올까 하다가 렌즈 화각도 불편하니 설마 하고 말었더니만… 아쉬운대로 전화기로 몇장 남겼다.
#2.
이런 상황인지라 체인 장착 혹은 4륜 구동 차량만 진입 허가 됐다. 바닥은 얼음이 얼었고 그 위를 눈이 덮고 있어서 올라갈때도 내려갈때도 천천히 천천히…
그 날 산 아래는 날이 풀려서 눈은 다 녹은지라, 승용차들은 체인을 장착하지 않고 돌아다니다가 진입로에서 통제되어 차를 돌려 돌아갔다.
#3.
올라갈수록 눈보라가 심해져서 성삼재에서 노고단으로 산행은 포기했다.
차한잔 하고 나니 눈보라가 걷히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늦어서, 설경을 아쉬운 대로 눈으로 잘 담아두고 노고단은 다음 기회로…
iphone4s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