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저녁 퇴근 길.
#1.

공원을 가로질러 가다 나무 가지 사이에 뜬 별을 보니 문득 생각난 노래.
봉숭아 – 정태춘, 박은옥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 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 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메어주던 곱디 고운 내 님은 어딜 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 님 웃는 얼굴 어둠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 님 웃는 얼굴 어둠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보라매 공원, nex-5, sel 18-55 f3.5-5.6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