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 샀다.

사용하던 헤드폰이 단선이 되어 AS 받을려고 했더니, 보증서가 있어야만 해준다고 한다. 잃어버린 보증서를 다시 찾을 방법도 없고 비품 취급 당하며 비싸게 AS 받느니 새로 사자 하고 마나님께 생일 선물로 헤드폰을 사달라고 했다. 중급기로 골랐더니 현재 주로 사용중인 아이폰이나 맥북은 출력이 모자라서 헤드폰을 구동해줄 앰프가 필요한데 목포 본가에서 앰프를 가져올 생각으로 우선 지르려고 하다보니 요즘은 피씨의 디지털 신호를 받아서 아날로그로 변환하고 헤드폰 정도는 울려줄 정도로 증폭까지 해주는 Digital to Analog Converter, DAC 이라는 넘이 있는걸 알게됐다. 여기다 헤드폰을 물리면 되겠다 싶어서 이것도 같이 사달라고 했더니 마나님이 선뜻 허락을 해줘서 질렀다!!!

#1.

지난주에 롯데몰 가서 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던 그런 고가의 DAC은 아니지만 뭐 그렇다고 아주 저렴한 것도 아닌 어중간하게 값이 나가는 녀석인데 가격대비 훌륭한 성능을 내주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다. 여기에 목포 본가에 동생이 사용하던 방치된 앰프와 북쉘프 스피커를 가져오면 피씨에 저장된 음악들을 훌륭하게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구매한 첫날은 몰랐는데 둘째날인 오늘에 와서야 흥분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차려 보니, 이 녀석이 사실 내게는 지나친 오버스펙이란 걸 깨닫게 됐다. 우선 이 녀석은 24bit / 192khz 까지 데이터를 컨버팅 할 수 있는데, 주로 물려서 사용할 내 2009 MID 13″ 맥북프로, 일명 MBP 13″ 2009 MID 버전의 광출력은 24bit / 96khz 까지 밖에 지원을 안한다. 32bit / 96khz 도 지원되긴 하는데 이건 저 DAC에서 지원이 안된다. 32bit 부동소수 /96 khz 까지 지원된다. 여튼 이게 MBP 하드웨어단의 제한인지 OS단의 제한인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책상 밑에 시끄러운 데스크탑 메인보드의 광출력은 다행히 24bit/192khz까지 지원을 해서 그나마 최대 성능을 다 끌어쓸수 있어 다행이긴 하다. 하지만 정말 절망스러운게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시디들의 표준 포맷은 16bit/44.1khz 라는 거다. 여기서 아무리 ripping을 해봤자, 16bit/44.1khz 이상의 데이터를 끄집어 낼수 없는 노릇이고, 내가 주로 음원을 구입하는 벅스 또한 16bit/44.1khz 의 음원밖에 없다!! ㅜㅜ 아놔… 롯데몰에서 고가의 기기들로 청음하다 정신이 혼미해져서 미처 여기까지 생각을 못하고 주중에 냅다 이 녀석을 질러 버린거다. 나의 주 사용 범위를 지나치게 넘어서는 아직 대중화 되지 않은 컨텐츠들을 위한 물건이었던 것이다. 난 얼리아답터도 아니고 오디오덕후도 아니고 홈레코딩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중급 헤드폰을 구동해줄 앰프만 하나 필요했을 뿐이었는데… ㅜㅜ

어서 빨리 고해상도의 음원들이 대중화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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