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나들이

토요일에 강화도에 다녀왔다. 원래는 마니산에 등산을 하려 했으나, 아이젠을 안가져가서 초입에 있는 기도원 사진 두어장 찍고 다시 내려왔다. 겨울산행엔 아이젠이 필수다.

#1.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 아이들이 등장했다. 복장을 보아하니 금방 내려가겠군 했는데, 아닌게 아니라 내 주변에서 좀 두리번 거리다가 바로 내려가더군.

산골짜기인지라 볕이 일찌감치 사그라 들고 있지만, 바닷가는 해가 떨어지려면 아직 시간이 좀 남아서, 계획을 바꿔 동막해수욕장에 일몰을 찍으러 갔다.

#2. 엽서 사진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산등성이에 이제 뜨기 시작하는 희미한 달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시선을 옮기니 추수를 끝낸 텅 빈 들판의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한옥과 양옥 그리고 교회와 사당이 섞여 있는 것이 뭔가 어색하면서도 제법 어울리는 풍경이 인상적이어서 한참 보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기러기인지 오리떼인지 마을을 향해 날아오길래 구도를 잡고 지나가길 기다려 찍었다. 새들이 달과 산 사이의 하늘을 가로질러 갔으면 좋았을 텐데, 내 뜻대로 될 것이 아니니 이걸로 만족해야 겠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왼편 언덕엔 분오리돈대가 있다. 여기서 바라보는 일몰이 제법 볼만한데, 오늘은 날씨까지 좋아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반사된 햇빛이 예뻐서 돈대엔 올라가지 않고 돈대 아래 바위에 짐을 풀고 몇장 찍었다. 

#3.

중년의 부부가 지나가길래 해의 오른편에서 오는 모습을 기다려 찍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해의 오른편에 있는 모습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해의 왼편으로 지나간 사진으로 대체했다. 날씨가 추워서 바다에 얼음이 둥둥 떠다닌다. 극지방의 유빙을 보는듯 했다.

#4.

일출이 아니고, 일몰이다.

d700, sigma 70-200 f2.8 ex dg apo os hsm, kokin half gradation filter.

끝.

강화도 나들이”에 대한 2개의 생각

  1. 일몰의 정감이 참으로 멋집니다. 추운데 작업하시느라 고생 많으 셨습니다. ^^ 감사히 잘 봤습니다. ^^

  2. 요즘은 그라데이션 필터를 보라색이나 주황색을 하나 구매하려고 합니다.

    원래 자연의 색도 좋지만 필터로 얻어지는 비현실적인 독특한 색도 참 좋아 보입니다. 사진으로 뭔가 그림을 그리는 것 같긴 하지만 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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