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신혼 여행 이후 처음 나가 본 해외. 이번에 다녀온 곳은 싸이판. 여름 내내 서울에서 비만 보다가 맑은 하늘 좀 볼수 있을까 기대하고 갔건만 왠걸, 싸이판 가서도 내내 비만 왔다.

만세 절벽에서 내려다 본 새섬.

물색이 남색인 것이 수심이 상당한가보다.

월드 리조트에 묵었는데 숙소 앞 마트 대로. 인적도 별로 없고 차도 많이 안다닌다. 아무데서나 무단 횡단 하기에도 지장이 없다.

저녁 8시가 좀 안된 시간인데도 사람이 거의 없고 한적하다. 얼마나 서울에서 각박하게 살았는지… 24시간 편의점에 익숙해져 있다가 이곳에 오니 이 적막감이 낯설기 그지 없다.

서비스업을 하는 곳은 이미지가 중요하다. 사실 음식이 아주 맘에 든건 아니었지만 이 정갈한 테이블 덕에 음식도 덩달아 정갈하게 느껴졌다.

저녁엔 숙소 앞 마트에 가서 구경을 좀 하고 맥주를 사와서 마셨다.

팀이 바뀌고, 같이 일하던 동료가 갑작스레 퇴사도 하고, 기존 업무에 추가된 새로운 업무에 이래저래 정신적으로 좀 지쳤었다. 시원한 맥주가 조금이나마 지친 마음을 달래주었다.

도착한 날부터 싸이판에선 태풍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시도때도 없이 비가 미친듯이 왔다.

날은 흐렸어도 조그마한 햇빛에도 물속은 참 예쁘다.

신혼여행때는 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일부러 스쿠버다이빙을 해봤다. 아… 이런 별천지가 따로 없다.

여기서는 참새가 아주 흔하다. 우리나라 참새나 여기 참새나 똑같이 생겼는데, 여기 갈매기는 우리나라 갈매기와는 다르게 무척 날렵하게 생겼고, 꼬리날개도 길다. 어릴때 봤던 일본 만화책에 그려진 그 새가 갈매기였었다니…

멀리 보이는 섬이 마나가하 섬이다. 저 섬이 그렇게 스노클링 하면 별천지라던데, 태풍때문에 배가 접안을 할 수 없어서 회항을 했다. 여기가 미국령이라 통제가 엄격하다고 한다.

태평양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죽은 싸이판의 가장 높은 타포차오 산에 세워진 예수상. 이 곳도 일본과 미국이 끼어있는 꽤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정말 장관이었다. 숙소에서 보이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산호 방파제 뒤편의 검푸른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하얀 포말이 일고 있는 저 부분까지는 아주 얕은 수심이 유지 되다가 방파제를 넘어서면 급격하게 수심이 깊어 진다고 한다. 산호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서 아무리 바람이 불어 파도가 높아도 이 산호 방파제 안 해안은 호수처럼 고요하다.

정글 투어 중 사람 얼굴 닮은 바위 해안. 양 옆의 절벽의 모습이 사람 옆 얼굴을 닮았다고 한다.

정글 투어를 마치고 원주민 문화 체험하러 온 곳. 코코넛 쥬스. 밍밍달달 하더라.

원주민 문화 체험을 마치고 떠나기 전. 원주민 집 담벼락.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 같다.

싸이판에서 유일하게 지하수를 마실 수 있다는 야외 성당. 스페인 신부가 이 성당을 세웠다고 한다. 90%가 가톨릭 신자인 싸이판 원주민들이 성지로 여긴다는 곳.

아바타에 나오는 나무 마냥 줄기에서 치렁치렁 늘어진 저 뿌리 같은 것이 계속 땅을 지탱해가며 나무 덩치를 키워간다고 하는 군.

사진기가 NEX 인 것은 마나님이 찍은 사진들. 멋진 사진이 많다.

여름 휴가, 싸이판 여행 끝.

여름 휴가”에 대한 4개의 생각

  1. 와…. 사진 한장면 한장면이 여행상품 브러셔 사진입니다.. 구성의 예술성이 대박입니다.. ^^ 제가 거기에 갔다 온것 같습니다.. ^^
    한동안 소식이 없으시길래… 무슨일 있으신가 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해외여행을 다녀오셨나 봅니다.. ^^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 푹쉬시지는 못하셨겠지만…
    그래도 그동안 바쁜일정을 소화하신것에 비하면… 조금은 여유로우셨을 거라 생각 됩니다. 다행입니다.

    아참 그리고 이건 또 제 애기인데… 저도 심사 숙고 한 끝에… 사진을 마지막 업으로 생각하고 이쪽길로 가기로 했습니다. ^^ 그래서… 니콘바디 주문했습니다.. ^^ 기달리고 있는 중입니다.. ^^
    뭐 그렇다고… 제가 이걸로(사진)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지금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비쥬얼에도 왕도라는 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컴퓨터에만 앉아서 만드는 비쥬얼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어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현실을 담아 나름의 비쥬얼을 완성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쪽길을 가기로 했는데…

    좀 두렵네요… 넘 늦은 것은 아닌지.. 뭔 호강을 할려고 이러는지.. ^^ 그런건 지금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겁이 납니다…
    옥탑방님의 화이팅 부탁 드립니다.. ^^ 그럼 정말 고맙겠습니다.. ^^ 잘 해보려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저도 옥탑방님도..! ㅋㅋ
    그리고 계속 올려주세요… 여행사진.. 잼납니다.. ^^ 저도 해외여행은 신혼여행 밖에 없어서요.. ^^

    그럼 목빠지게 기다리겠습니다… 뭐…여행으로 피곤하실텐데.. 천천히 올리셔도 되구요.. ㅋㅋ 감사합니다.. 옥탑방님.. ^^ 행복하세요..! ^^

  2. 저도 이걸 업으로 하면 참 좋겠다 생각만 몇번 하고 차마 실행은 하지 못했는데, 정말 어려운 결정을 하셨습니다. 사실 내가 이걸로 돈을 벌수 있을까 생각을 하니 너무 막연하고 두렵더라구요… 그래서 평생 취미로 하면서 기회를 만들어 보자 하고 있었습니다. ㅋ 아제님은 실력과 열정이 있으니 충분히 잘 해내실겁니다. 느긋하게 하지만 치열하게, 화이팅입니다!!!

    지금쯤이면 니콘 장비가 도착 했겠네요. 나가서 찍어보고 싶어 신이 나셨을것 같네요. ㅋ 생각보다 엄청나게 빠른 기변 축하 드립니다. 이번 주말, 아니면 추석 지나고 난 주말에 장비도 구경 함 시켜 주세요~ 제가 호수 공원쪽으로 함 놀러 가겠습니다! 시간 괜찮으신지요?

  3. 네… 추석지나고 한번 뵙겠습니다.. ^^ 초보가… 무식하게 큰걸로 질러서.. 아마 보시면… 기겁하실 겁니다.. ^^

    그런데… 왜 니콘은 cf메모리를 쓰는거죠..? ㅋㅋ sd 메모리가 당연한줄 알고… 주문안했더니.. 덕분에… 메모리카드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식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 한번씩 가다가 삼천포 잘 빠집니다.. ^^

    그리고 니콘은 케논과 반대 방향이더군요… 캡여는 방향도 반대고… ㅋㅋ… 샷터 소리는 왜이리 큰지… 놀랬습니다.. ㅋㅋ

    무게는 처음에는 적응했는데… 렌즈 끼고 나니.. 손이 후덜거리더군요.. ^^ 핀은 정말 칼핀이더라구요… 놀랬습니다.. ^^

    아무튼 그날 이 기달려 집니다.. ^^ 너무 오바하는 장비 구입했다고 핀찬 주지 마세요… 부끄러워서요.. ^^

    그럼 그날 뵙겠습니다.. ^^

  4. 핫, 추석 지나고 연락 드리겠습니다. ^^

    캐논은 똑딱이 밖에 써보질 않아서 방향이 반대인줄 몰랐네요. 뭐, 장비는 한방에 가는게 최고지요 ㅋ 부럽습니다. 기대됩니다.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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