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들이

토요일에 충청도로 떠났다. 목적지는 천북굴단지다. 하지만 어중간한 시간에 도착해서 근처에 있는 오천항으로 향했다. 오천항은 키조개가 유명하다고 하더군. 이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서 거기서 키조개는 맛을 못 보고 왔다.

오천항엔 오천성이라는 옛 성터가 있다. 휘휘 둘러보고 내려왔다. 성자체는 그닥 볼게 없고, 성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오천 항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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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북굴단지에서는 굴을 맛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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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이가 더 맛있는데 마나님은 찜이 더 맛있다고 한다. 굴구이는 펑펑 굴 껍데기가 튀어서 좀 정신이 없긴 하지만, 바닷물을 머금은 굴이 적당히 익으면서 즙이 흘러나와 맛이 아주 좋다. 찜은 이 즙이 많이 빠져버려서 좀 아쉽단 말이지. 주문을 하면 한대야 가득 굴을 내주시는데, 둘이 먹기엔 양이 좀 많다. 먼저 굴을 구워 먹다가 배가 불러 먹기 힘들어져서 남은 것은 쪄달라고 해서 숙소로 가져왔다.

숙소에 들어오면서 사온 맥주와 막걸리를 쪄온 굴에 곁들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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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굴을 안주로 먹으니 술이 취하질 않는다. 다음날 숙취도 없고 아주 개운하다. 게다가 맛까지 좋다. 지역 특산인 밤막걸리와 먹었는데 이 조합은 좋지 않다. 너무 달아서 어울리지 않아.

소파에 누워서 맥주와 함께 굴을 즐기고 있는데 마눌님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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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무창포 해수욕장의 바닷길을 구경하러 갔으나, 비오고, 춥고, 밀물에 이미 바닷길은 자취를 감추고…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가 수덕사엘 들렀다.

예전에 회사 워크샵때 왔던 곳. 산채비빔밥, 더덕정식 등이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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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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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항 키조개, 천북굴단지의 굴구이, 수덕사의 산채정식.
겨울엔 이 코스를 강추 한다. 특히 굴구이! 집에서 쪄먹게 굴을 택배 주문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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