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진기 적응하기 – 화각

예전에 펜탁스 필름 바디에서 토키나 19-35를 썼을 때의 그 광활함을 느껴 보고자 D700에 물려줄 시그마 20-40 f2.8 EX DG 매물을 기다렸으나 통 올라오질 않는다. 캐논 마운트로는 간간히 보이는데 니콘 마운트는 씨가 말랐다. 그래서 꿩 대신 닭으로 시그마 24-60 f2.8 EX DG를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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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지 일주일 밖에 안되는 거의 새 제품이 정가의 반도 안되는 중고가로 올라왔길래 덥썩 구매했다. 사실 게시판에 24-60을 구매한다고 글이 올라오면 대부분 말리는 댓글이 달린다. 2004년 처음 발매시 화질이 전작인 24-70 f2.8 DF 보다 낫다는 평이 있었지만, 초기 제품 중 캐논 마운트 쪽에 AF 문제가 있어서 리콜이 됐던 적이 있었던 것 같고, 24-60 화각은 크롭 바디에서 쓰기엔 아주 애매한 화각이며, 심지어는 거리계 창이 없어서 뽀대가 안난다는 좀 어이 없는 이유도 있었다. 덕분에 이 물건의 재고가 꽤 쌓여 있었던 듯 한데, 5D, D700 같은 보급형(?) 풀프레임의 등장으로 상인들이 번들렌즈 격으로 이 렌즈를 끼워판것이 가격 폭락을 더 부채질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사실, 풀프레임에서 24mm 는 상당한 광각이며, 게다가 고정 2.8 조리개는 훌륭하다. 덕분에 이 사양의 렌즈를 이렇게 헐값에 구할 수 있으므로 나에겐 참 좋은 기회다. 나는 대부분의 사진을 광각으로 풍경, 아니면 영은양을 비롯한 가족 을 찍기 때문에 20mm에서 40mm 사이면 대부분 소화 가능하다. 광각에서의 4mm 차는 사실 좀 크다. 그래서 24-60은 조금 아쉬운 면이 없잖아 있다.  그래서 현재 가지고 있는 펜탁스 마운트의 시그마 20-40 f2.8 EX DG를 차마 내치질 못하겠다. 펜탁스에서 언젠가 풀프레임이 발매되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테스트로 24mm 를 좀 더 써 보고 좀 모자라다 싶으면 조금 더 광각쪽으로 그때 옮겨 가도록 해야 겠다.

테스트로 찍은 마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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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감도는 저 누런기는 D700 바디가 만든 몹쓸 색이다. D700 하고 이 렌즈가 만드는 색이 어떤지 남기기 위해 손을 대지 않았다. 50mm MF 렌즈로 찍은 사진도 마찬가지로 누렇고 빨갛기 때문에 딱히 24-60 이 누런 사진을 만든다고 할 수 없다. 사실 다른 마운트에서의 평도 시그마의 예전 누런기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이 정도면 따로 손을 보지 않더라도 괜찮을것 같다.

그나저나 펜탁스 장비를 하나 정리해서 이 렌즈값을 메꿔야 겠다. 첫번째 정리 대상은 얼마전에 구입한 Metz 58 AF-1 플래시다. 신품으로 구입한 거라 아깝긴 하지만, 메인 바디가 펜탁스에서 니콘으로 바뀐 이 마당에 굳이 펜탁스의 플래시는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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