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가 뽀사지는 바람에 새로 사진기를 구입했다. 큰 맘 먹고 니콘의 풀프레임 D700 으로. 어제 수령을 했는데, 아… 니콘의 화이트밸런스와 노출은 정말 문제가 있다. 사진기 자체가 만들어 내는 화이트밸런스와 노출은 정말 내 취향이 아니다. 어제 야근 하고 늦게 들어와서 흥분한 상태에서 첫 사진을 찍어보고 나니 당혹감이 이루 말할 수 가 없었다. 아니 200만원이 넘는 사진기의 결과물이 이 모양이라니!!! 원래부터 니콘을 쓰던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다른 회사의 바디를 쓰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실망감을 안겨주는 바디라는 얘기가 순간 공감이 되더라.
다행이 니콘에서 제공해주는 현상 프로그램에서 화이트밸런스를 보정해주고 가끔씩 노출 오버 나는 것도 손으로 좀 맞춰주니까 맘에 드는 사진이 나온다. 화이트밸런스와 노출만 제외하고는 사진기 하드웨어만 놓고 봤을 때 이건 뭐 평생 써도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만, 정확한 화이트밸런스와 노출은 사진기의 기본 중의 기본이 아닌가…

니콘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는 현상 프로그램인 View NX2 에서 화이트밸런스를 손을 좀 본 영은양 사진. 렌즈는 예전에 처제한테 FM2 를 받고나서 한번 써 볼까 하고 남대문가서 따로 구매해둔 수동 50mm F1.4 렌즈를 이번에 요긴하게 잘 쓰게됐다.
아무튼, 좀 번거롭긴 하지만 손을 좀 보면 훌륭하다. 어차피 예전 사진기도 raw로 찍어왔기 때문에 예전과 크게 달라진건 없다. 사실 사진기 자체로는 정말 믿음직스러워서 찍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이제 열심히 찍어 댈 일만 남았다.
ps.
측광 말인데, 중앙부 중점 측광 모드의 측광 영역이 예전 바디에 비해 상당히 좁은 것 같다. 거의 spot 측광 모드만큼 민감한 느낌이다. 설정을 좀 바꿔보면 노출 문제는 해결이 될 것 같기도 한데, 주말에 테스트 좀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