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나들이

올 추석에도 목포에 다녀 왔다.

막내네 첫 아들인 민결이가 몰라보게 쑥쑥 크고 있다. 엎어져서 편안하게 잘도 잔다. 아가들은 정말 경이롭다.

막내네는 이번에 집을 사서 인테리어를 전부 새로 고쳤다. 아… 정말 부럽게 잘 고쳐놨다. 막내네가 제일 마음 편하게 지내는 것 같다. 물론 고민이 없진 않겠지만, 옆에서 보기엔 그래 보인다. 그래, 니네라도 그렇게 지내면야 좋지.

 

보성 근처의 웅치리라는 곳의 용추계곡이 좋다길래 찾아갔는데 엉뚱한데를 헤매고 다니다가 매제가 말하는 용추계곡과는 좀 다른 용추계곡으로 도착하고 말았다. 날은 덥고 하니 그냥 만족하고 적당한 곳에 자리 잡고 발 담그고 놀았다.

머리를 짧게 치셔서 선머슴 같아 보이는 어무이. 저 비닐 봉지로 물고기 잡겠다더니 정말 손가락만한 버들치? 를 잘도 잡으신다.

 

 

 

 

 

막내네 부부. 매제 눈을 닮으면 곤란한데 말이다…

 

막내네는 저녁에 시댁을 가야 해서 먼저 목포로 가고, 우리는 영은양이 보성 녹차밭을 못가봤다고 해서 근처에 있는 대한다원으로 이동했다.

볕이 참 좋은 오후였다.

 

아버지는 자유인이시라, 벌써 어디론가 가고 안계시다.

 

단체사진 두어장 찍고 녹차밭을 내려왔다.

저 꼭대기 전망대에 올라가서 경치를 한번 내려다 보면 참 좋은데 영은양이 별로 내켜하질 않아서 그냥 내려갔다.

 

목포가 도로명을 전부 바꿨는데 우리동네는 유독 사람 이름이 많은 것 같다. 대문 앞 번지가 저렇게 바뀌어 있었다. 차범석이 누군지 궁금해서 찾아 봤더니 http://ko.wikipedia.org/wiki/%EC%B0%A8%EB%B2%94%EC%84%9D 이런 분이었구먼.

 

 

서울에 올라와서 영은양 할머니 추모공원에 다녀오는 길에 근처 파주에 있는 장모님의 어머니 산소에 들렀다. 몇년만에 오신거라 했다. 선산을 아주 잘 꾸며놓아서 보기 좋았다. 산소 옆에 피어있는 억새? 갈대? 잘 모르겠다. 어릴때는 삐비라고 불렀더랬다. 햇빛에 눈이 부시다.

 

 

추석 나들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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