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다녀온 고향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이번 설엔 처음으로 부릉이를 몰고 갔다. 목포 다 가서 과속 카메라에 찍혀서 맘이 좀 아프다. 부릉이를 몰고 간 덕에 어무이 여행을 좀 해 드렸다.
몇년만에 찾은 외가집.

외할머니댁, 압해도
외할머니는 사용하지 않는 교회의 사택에 사셨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교회가 땅을 팔았나보다. 지금은 집은 없어지고, 비닐 하우스가 들어서 있었다. 대나무 담장만 유일하게 남아 있고, 그 좋던 감나무, 무화과 나무, 대추나무는 모두 베어져버렸더군. 어무이도 많이 서운해 하는 눈치다.
동네도 많이 변했다.

외할머니댁, 압해도
목포와 압해도 사이에 다리가 놓여져 차로 편하게 다녀왔지만, 정작 외할머니댁은 사라지고, 동네도 변해서 기억에 남아있는 외가집이 더 이상 아니었다.
몇십년 만에 찾은 어무이의 고향.
이제서야 안 사실이지만 어무이의 고향은 강진이라고 한다. 아들내미가 무심하기도 하지. 가는길에 어무이가 어렸을 적 고향 동네 얘기를 해줬다. 집앞엔 꽤 큰 개울이 있고 뒷산이 꽤 커서 아부지가 처가집에 들르면 외삼촌이랑 토끼 잡으러 갔다오곤 했다고 한다.

어무이 고향, 전남 강진
하지만 어느새 개울은 저수지가 들어서서 사라져버렸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로 강산이 변했다. 어무이가 어렸을 적의 친척들은 모두 다 돌아가셨거나, 고향을 떠났고, 지금은 어무이에게 외삼촌, 외숙모 되시는 어르신 세분만 남아계셨다. 물어물어 친척댁을 찾아냈다. 어무이는 이 곳을 몇십년만에 와본 것이라 했다. 어르신들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했다고 농담 삼아 얘기 하시는데, 살짝 눈물을 훔치시는게 짠 하다.

어무이 고향, 전남 강진
이곳도 역시나 저수지로 마을 일부가 수몰 되어 버려서 많이 변해버렸지만, 아직은 변하지 않고 남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어무이가 그래도 아직은 의지할 수 있는 친가 친척이 남아 계시다는게 어찌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부모님들께 잘 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잘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 뿐이네. 아버지에게 인화비 비싸게 사진 크게 뽑지 말라고 말할게 아니라, 마음껏 찍고 넓은 모니터로 널찍하게 보실 수 있게 DSLR과 넓은 모니터를 사드려야 했다. 다음번에 내려갈땐 내 DSLR과 삼각대랑 피씨를 싣고 가서 아버지 쓰시라고 드리고 와야 겠다. 오래된 수동 필름 사진기만 쓰신 분이라, 복잡한 DSLR은 어려워 하실지 모르지만, 기본 원리는 같으니, 수동 50mm 렌즈 물려서 간단히 사용법 알려 드리고 피씨로 옮기는 법 알려 드리면, 비용 걱정 없이 마음껏 사진 찍으실 수 있을 게다.
과장님하..어무이가 무지 기분 좋으셨겠어용!그리구 아부지한테 DSRL 갖다드리기로 한건 참 잘하신것 같아요!
우왓!이런점들도 제가 좋아하는 고과장님하의 모습이예용! 쵝오 乃
위의 글 중에서, “님께서….”가 잘못되었군요. “님께….”로 고칩니다.
옥탑방 청년님,
님께서 중학교 1학때 국어를 가르치셨던 고은영 선생님의 연락처를 알고 싶어서 글을 드립니다.
고은영 선생님과 저는 서울에 있는 교회 청년부에서 함께 믿음생활을 하였습니다.
혹시 연락처를 아시면 저의 이메일로 연락주셨어면 부탁드립니다.
johaneskim@hanmail.net
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메일 보내 드렸습니다. 안타깝지만, 저도 연락처를 모릅니다.
연락이 꼭 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