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까지 느즈막하니 늦잠을 자고, 피부과에 들러 무좀 치료 상태를 확인하고, 사진기를 둘러메고 자전거를 타러 한강으로 향했다. 짐 정리가 끝나니 여유롭다.
가볍게 땀좀 흘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학도의용군 기념탑 앞. 벤치에 누워 땀 좀 식히고 나니, 바람이 선선한게 진짜 가을 같다.
바닥엔 어느새 강아지 풀이 하늘 거리고 있었고, 여름 내 시끄럽던 매미도 허물만 남아 있고, 보이질 않는다.

*ist DS2, tokina 19-35mm | digital n/a | digital n/a
효사정 옆 학도의용군 기념탑

*ist DS2, tokina 19-35mm | digital n/a | digital n/a
효사장 아래, 학도의용군 기념탑, 매미 허물.
장장 6년을 땅속에서 보내고, 올 7월 세상에 나왔을 이 매미. 겨우 15일을 땅위에서 보내고 생을 마친다지. 가는길이 서러워 그리 시끄럽게 울어댔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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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 – 귀뚜라미
흠…사진…느낌 참 좋은데요 ^^
특히 굼벵이 허물 사진은… 왠지 모를 허무함이..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