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종환이랑 다녀온 과천 서울 대공원 사진을 지금에서야 올린다. 4호선 사당역에서 네다섯 정거장만 가면 동물원에 갈 수 있다. 공기 좋고 조용하니 참 좋다. 물론 동물원 안은 뛰어다니는 아이들로 북적북적하다. 하지만 곳곳에 조용히 앉아서 한숨 돌릴 수 있는 벤치가 많이 있으니 사람들로 부대낄 걱정은 안해도 된다.


운좋게 이 흰 공작이 깃을 펼치는 모습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운이 없기도 했다. 이 넘이 날아오르는 멋진 순간을 잡았으나…. 셧터 속도를 확보하지 못해서 이리 망쳐부렀다. 독수리 사육장이 해를 등지고 있어서 그늘이 짙게졌다. 아까비…


하지만 동물원엘 가면 동물 친구들 보는 것 보다는 이렇게 동물원 뒤로 나있는 산책로를 따라 한시간 가량 산책하는 것을 더 좋아라 한다. 동물원 뒷산이 청계산이다. 공기 참 좋고 풀냄새가 향긋하다.



이렇게 도로가 나 있지만 차가 다니지 않는다. 이 길을 따라 죽 걸으면 된다.

저 아카시아 꽃잎 따먹으면 달달하니 맛있는데…
산책길을 따라가면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연결된다.

노래하는 사람. 뭐라 웅얼웅얼 알수 없는 노래를 한다. 미술관엘 가면 맨 먼저 반기는 이 곳의 명물이다. 아, 물론 그림 보러 전시관에 들어간 적은 학교 다닐때 숙제 때문에 딱 한번, 그 후론 들어가 본 적이 없다.
나들이를 마치고 노량진 수산 시장엘 들렀다.

새우 만원어치를 사서 오븐에 구워 먹으면 둘이서 맥주 한잔 하면서 배 두드릴수 있다.
동물원 나들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