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타 16mm f2.8 어안렌즈

장터에 깨끗한 MX가 올라오지 않았나 들어갔다가 발견한 렌즈다. 러시아제 수동렌즈로, 옆구리에 적힌 FISH-EYE 라는 글자, 바로 어안렌즈다. 16mm 답게 필카에 마운트 해 보니 엄청난 외곡의 초광각 세상을 보여준다. 퇴근길 집 아래 중앙대 부속 병원앞에서 흑석동 사는 귀여운 아가씨한테 15만냥 주고 분양받았다. 엉뚱하게 이걸 사는 바람에 a28mm 하고 DA18-55mm 번들이는 팔려나갈 운명에 처했다. 디카에서 번들이만큼 저렴한 18mm 광각렌즈는 없기 때문에 그냥 가지고 있었는데 번들이는 단렌즈 영입후로 거의 사용치 않던 참이고, 더구나 주로 사용하는 사진기가 디카에서 필카로 바뀐 후로는 정말 쓸일이 없어져서(번들이의 18-28mm 영역은 필카에서 비네팅이 발생한다) 어차피 방출될 운명이었다. a28mm 도 필카 살때 딸려온 싸구려 정체불명 28mm 렌즈로 어떻게든 대체할수 있기 때문에 어안렌즈 사면서 들어간 돈을 메꾸기 위해 팔 작정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다. 없으면 없는대로! 이제껏 나를 버티게 만든 나의 생활신조다. 두 녀석을 팔면 18만원 정도 받을수 있으니, 어안렌즈 사느라 들어간 돈 15만원에서 3만원이 남는군. 그 3만원은 낼 여행비로 쓰면 되겠다.

낼 동해시로 서과장님의 새차를 타고 종환이랑 일박 여행을 간다. 가서 어안렌즈가 어떻게 세상을 보는지 보고 오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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