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필름 스캔한 파일을 받았지만, 회사 사람들하고 저녁 먹고 조개구이집 가서 한잔 하고 오느라 집에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오늘에서야 사진들을 올린다.
저번 5월 12일에 강원도 횡성군 둔내로 부문 워크샵 다녀왔다. 둔내 IC가 내려다 보이는 산 중턱에 위치한 펜션 단지다. 부장님 친척분이 분양 받은 펜션이라는데 우워… 80동이나 된다고 하는데 그 중 30%만 손님이 차도 이익이 난다는 군. 아무튼 요즘은 뭐든지 대규모, 대단지가 아니면 해 먹을 수가 없구먼.

밤에는 맥주 500 한 잔을 1000원에 마시며 노천 공연도 볼 수 있다.

이건 우리 윗집.

우리가 묵은 집은 여기다.

고기를 굽고 마지막으로 고구마까지 궈 먹은 후 맡은 바 임무를 다 하고 사그라져 가는 숯불.
펜션 내부를 봅시다.

천장이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저 계단 올라가면 다락방이 있는 복층 구조인데 정말이지, 한적한 교외에 이런 집 하나 짓고 살면 참 좋겠다.
종기씨는 내 렌즈 들여다 보느라 정신 없고, 계단 저 위의 수경은 잠이 덜 깬 듯.

도박꾼들의 생생한 현장을 포착하려는 찰나 갑자기 튀어나온 종환이. 뷰 파인더 들여다 보고 있는데 이 인간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깜짝 놀랬다. 하는 짓이 구여워서 이 녀석한테 구도 다시 잡고 한장 찍었다.


부장님. 앗차차… 양말…

어쩌다 내 전속 모델이 되다시피한 금영형. 많이 봤지? 이젠 알아서 저런 포즈도 취해 준다.
푹 자고? 음… 그리 푹 자진 못 했다. 하필 이불이 모자랐는데 잘땐 더워서 괜찮았지만 새벽엔 역시나 추워서 웅크리고 잤다. 그리고 맞이한 화창한 아침. 펜션 아랫 마을에 카메라 둘러메고 설렁설렁 산책 나갔다.

마을로 내려가기 전, 수경 과장님.

손에 들고 있는 이쁜 하트 모양의 꽃이 이 사진의 포인트였으나 어느 새 불어온 바람으로 꽃은 얼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선윤.

사진 찍어달래더니 냉큼 가서 포즈를 취하는 윤아와 작은 수경.
아래 사진들은 산책하면서 살짝살짝 찍은 사진들이다. 그래서 옆 모습 밖에 없다. 몇장 건지지 못했다.

사진찍을 때는 꼭 입을 다물어야 하는 수경. 이번엔 성공이다.

윤아.

서양 민들레 꽃씨를 불어 날리는 선윤. 조리개 좀 더 열고 민들레에 포커스를 맞췄더라면 더 좋은 사진이 됐을 텐데 많이 아쉽다. 나중에 저 포즈로 연출 사진 하나 찍어봐야겠다. 그 모델도 금영형? 뷁~~~

다시 펜션으로 돌아가는 길에 윤아.
그 외 부장님, 주성, 영탁은 산책을 안내켜 했고, 왕우는 여자친구 만나러 일본 갔다. 여진과 희정은 먼저 올라갔고, 찬호과장님은 우리를 왕따시키고 혼자 다른길로 가서 사진이 없다. 그래도 필름 한롤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찍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종기씨가 캐논 20D 로 찍은 전체 사진. 디카와 필카의 느낌 차이가 좀 와 닿는지?
축구도 하고, 맛난 고기도 먹고, 잘 놀다 왔다. 공기 좋더라.
아그파와 후지로 찍은 이 사진들을 보니, 역시 코닥 색감은 내 취향이 아니다. 수퍼리아랑 비스타로 찍은 인물사진들이나 인화해서 줘야겠다. 필카로 찍은 사진은 인화해서 봐야 제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