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필터

어제 사진의 과다노출 원인을 알았다. 하나만 알고 둘을 몰랐다. 편광필터, 즉 CPL 필터는 반사광과 산란광을 제거한다. 그래서 하늘의 파란빛을 강조하거나 유리에 비친 그림자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만 알고 있었고, 어제 편광필터를 끼우고 카메라 테스트를 하느라 매뉴얼 모드가 아니라 조리개우선 모드로 찍었다. 그런데 이 편광필터가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광량까지 저하된다는 생각을 미처 못한 것이다. 그럼 어떻게 되느냐… 매뉴얼 모드가 아닌 조리개우선 모드였기 때문에 카메라는 자동으로 셔터속도를 늦추므로써 필터에 의해 차단된 광량을 보충한 것이다. 게다가 어두운 부분에 대해 측광을 했는지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화면이 정상보다 밝아져 버렸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 다시 정리를 하자면, PL, CPL 필터는 산란광, 반사광을 차단한다. 하지만 광량 차단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에 따라 ND 필터 대용으로도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다.

편광필터의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각은 태양과 90도를 이루는 방향이다. 즉 태양이 남쪽에 있을 경우, 카메라는 동쪽이나 서쪽을 향해야 편광필터의 차광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한다. 이렇게 하고 필터를 뱅글뱅글 돌려서 하늘을 보면 하늘이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하는 것을 볼수 있다.

자동 모드에서 편광필터의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 방법은 편광필터를 돌려서 가장 밝은 상태로 한뒤 측광을 하고 나서 노출을 잠근다. 그 상태에서 편광필터를 다시 돌려서 가장 어두운 상태로 맞춘다. 즉 차광기능을 가장 크게 한다. 이미 노출을 잠궜기 때문에 카메라는 다시 측광하지 않고 밝았을 때의 노출값을 사용한다.

두번째 방법은 편광필터를 돌려서 가장 밝은 상태로 한뒤 측광을 한다. 그 상태에서 편광필터를 돌려서 가장 어두운 상태로 맞춘다. 그러면 카메라는 자동으로 셔터속도를 늦추거나 조리개를 열어서 차단된 광량만큼 노출값을 보정한다. 사용자 노출 보정기능을 이용해 환경에 따라 -1ev ~ -0.5ev 만큼 노출을 낮춘다.

매뉴얼 모드에서 편광필터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편광필터를 돌려서 가장 밝은 상태에서 셔터속도와 조리개 값을 설정한 후, 그 상태에서 편광필터를 가장 어두운 상태로 돌린다.

사진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느낌이 있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예술적 감각임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이런 저런 사진 기술들은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지 좋은 사진 자체는 아닌 것이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CPL 필터는 하늘색을 강조한다. 즉 푸른색을 더 푸르게한다. 카메라 측광프로그램은 더 짙어진 푸른색을 광량이 줄어 어두워진것으로 판단을 하고 셔터속도를 늦추거나 조리개를 열어 더 밝게 노출을 조정한다. 하지만 실은 광량이 줄어든게 아니라(정확히 말하면 줄긴 줄었다. 반사광, 산란광들은 차단이 되었으니…) 색이 좀 더 강조되었을 뿐 들어오는 빛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들어오는 빛은 변함이 없는데 셔터속도가 느려지거나 조리개가 더 열리다 보니 화면이 필터를 사용 전보다 밝아질 수 밖에 없다. 즉 과다 노출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동 모드에서는 편광 필터를 사용할 때는 필터를 돌려서 가장 밝았을때 즉, 차광이 가장 작았을때의 노출 값으로 고정을 하든지 아니면, 사용자 노출 보정을 통해 노출을 한 스텝정도 낮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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