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사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이 많이 왔다.

버스타러 나갈때까지만 해도 룰루랄라 기분이 좋았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20여명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나도 옆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기다린지 20분이 다되가는데도 버스가 안온다. 앞에 아주머니가 버스 회사에 전화해 보더니 버스 안온다고 다들 가라고 그런다. 차고지가 신림동쪽인데 아무래도 눈 때문에 그 동네 언덕을 못 넘어오나 보다. 부장님께 회사 늦는다고 전화하고 막힐지 모르는 360 타고 회사에 출근했다. 다행히 10시 좀 안되서 도착하더군. 흠… 사당까지 버스타고 가서 다시 지하철 타는것보다 이렇게 360만 타고 가는것도 괜찮을 듯 하다.

자 오늘 드디어 기다리던 카메라가 도착했다. 이번 설에 똑딱이 카메라의 한계를 절실히 느꼈던지라 SLR 카메라를 지르기로 단단히 맘먹었거든. 그래 올라와서 일주일 정도 적당한 SLR을 알아보고 일요일에 주문한게 바로 PENTAX *istDS2 다.

어두운 곳에서 오토포커스가 좀 느리다고 그러는데, 실제 써보니 뭐 똑딱이 캐논의 오토 포커스에 비할 바가 아니다. 펜탁스는 독특한 색감으로 유명하다. 한 번 이 카메라에 맛들이면 다른 카메라로 기변이 힘들다고 한다. 찍어놓은 사진들 보면 캐논보다 훨씬 진한 원색이다. 그 점이 젤 맘에 든다. 그리고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펜탁스 필름 카메라들의 그 많은 수동 렌즈들도 그대로 쓸 수 있다. 대개 20년 이상 된 렌즈들이라 중고 가격도 캐논이나 니콘에 비하면 무지 저렴하다. 바로 나같은 헝그리 사용자들에게 딱인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헝그리 렌즈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절할 정도로 비싼 렌즈도 많다. 뭐, 그런걸 내가 쓸 일은 없지만.
집에 와서 내내 메뉴얼 뒤적이며 기능 파악을 했다. 자, 아래는 테스트로 찍은 사진들이다. 똑딱이 a95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이 아웃포커스가, 역시 SLR 이구나 하게 한다.

내 방 책상 스탠드. 먼지 좀 털어야 겠다.

바깥 출입문에 달린 딸랑이

아직 익숙치가 않아서 노출이 좀 어둡게 됐다. 기능 파악은 거의 다 했고, 이제 손에 길들이는 일만 남았다. 리사이즈를 해서 여기서는 그 차이가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리사이즈 전의 원본의 화질은 정말 놀라웠다. 화소수는 100만 화소 밖에 안나지만 렌즈의 차가 엄청난 듯 하다. 비록 번들로 싸게 파는 렌즈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렌즈다.
캐논 a95는 더 값 떨어지기 전에 팔아야겠다. DS2를 삼각대에 걸어봤더니 싸구려 만원짜리 삼각대 다리가 DS2의 육중한 무게를 견디기엔 조금 불안한 면이 없지 않다. 이건 a95랑 묶어서 같이 팔고 좀 더 튼튼한 삼각대로 다시 하나 사야겠다. 삼각대 포함해서 한 20~22만원 받음 적당할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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