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공과 눈깔사탕

전에 에릭 S. 레이먼드의 유닉스 프로그래밍과 매킨토시 프로그래밍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그 글은 두 환경의 프로그램 설계 관점에 관한 극명한 대립을 보여준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그런 상황에 꼭 부딪히게 마련이다. 오늘도 그런 일이 생겼다. 탑화면, 검색탑화면, 통합검색결과, 이 세곳에 추천검색창이 붙게 되는데 탑화면과 나머지 둘이 검색창 길이가 다르다. 검색탑과 통합검색 이 둘은 검색창 위치가 다르다. 그냥 가장 짧은 길이인 탑 화면에 맞춰서 UI를 가자고 했지만 안된다고 각 화면에 맞게 UI가 나와야 한다고 부문장님이 주장했다. 그러면 똑 같은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을 UI만 다르게 세벌을 유지해야 한다는 얘긴데 이것을 나중 개편할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왔다. 아니 나중에 이걸 어떻게 감당하라는 건지… 개발자 입장에서는 기능만 충실하고 안정적으로 돌면 그만인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쁘고 쓰기 편해야 하니 참 난감한 일이다. 이 두 집단간의 거리를 좁히기가 참 쉽지 않은 일인 듯 하다. 결국 우리는 사용자 우선이니 UI를 이쁘게 하는 쪽으로 갈 수 밖에 없지만, 이건 참으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일로 밖에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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