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 한다. 바람과도 같은 사람의 마음을 담아 두기란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보면 가깝게는 우리네 부모님을 비롯해서, 주변의 결혼에 성공한 선배, 친구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전혀 모르는 남남들이 어떻게 인연이 닿아 짧게는 몇개월에서 길게는 몇년동안을 연인으로 지내다가, 마침내 부부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것을 보면서, 그 과정동안 얼마나 많은 만남과 헤어짐의 우여곡절이 있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옷깃만 스치는 인연을 위해 억겁의 세월이 필요하다 했다. 내 소중한 사람들아,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알고 지내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오늘 그대들이 더 없이 애틋하기만 하다.